□ 올해 노지 감귤 꽃이 5월 12일께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제주특별자치도 14개 감귤 과수원(제주시 5, 서귀포시 9)의 노지 온주밀감 생육 상태와 기상 상황을 종합해 감귤 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 분석 결과, 올해 노지 감귤 꽃이 활짝 피는 시기(5.12.)는 평년과 비슷하고, 지난해보다는 9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제주의 연차 간 기온편차가 심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겨울(2020.12.~2021.2.)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9도(℃) 높았으나, 올겨울(2021.12.~2022.2.)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4도(℃) 낮았다.
○ 지역별 만개기는 △5월 9일 신효, 하원 △11일 덕수 △13일 성산 △5월 15일 아라, 용흥이다. 서귀포시 남부에서 꽃이 피기 시작해 제주시 북부 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이번 감귤 꽃 만개기 예측은 ‘생장온도일수(Growning Degree Days*)’ 모형에 기존에 사용하던 평년 기상 대신 ‘유사기상’을 적용해 계산했다. ‘유사기상’은 현재까지의 기상 상황을 수치화해 가장 비슷한 기상사례를 추출․대입하는 방법으로, 지역별 예측 오차는 3일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GDD(Growing Degree days) 모델, GDD(℃·days)=∑{(일최고기온+일최저기온)/2}-기준온도
□ 아울러, 농촌진흥청은 감귤 생육 상황과 기상 상황 등 해마다 달라지는 재배 조건을 고려해 가지치기, 비료 주기, 방제 같은 농작업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꽃이 피기 전 싹이 튼(발아) 순이 갑작스러운 저온이나 서리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방상 팬을 활용해 찬 공기를 차단한다.
○ 또한, 꽃 씨방에 상처를 입혀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트리는 애넓적밑빠진벌레 같은 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에 신경 쓴다.
- 애넓적밑빠진벌레는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열매에 서식해 겨울을 나는 해충이다. 꽃이 피기 전 바닥에 과실이 남아있지 않도록 과수원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살충제를 이용해 방제한다.
□ 감귤을 재배하는 정인석 씨(서귀포시 표선면)는 “감귤 싹 트는 시기와 꽃피는 시기가 매년 차이가 커 어려움이 있지만, 기상 상황과 농촌진흥청 정보를 활용해 농작업 일정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농가에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하기 위해 감귤 생육, 병해충 발생 등 예측 체계를 구축하고,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농작업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상황과 함께 예측정보를 주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 한편, 감귤의 생육·품질, 병해충 발생, 기상정보 등 자세한 정보는 정부혁신에 따라 감귤 생육·품질관리시스템(http://fruit.nihhs.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김대현 소장, 박요섭 연구사 (064-730-4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