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종 404점 분양 시작… 식물바이러스 저항성 품종 육종 활용 기대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검색하고 분양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씨앗은행’에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서 관리·보존하는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은 올해 11월 기준 총 175종 971점이다. 식물바이러스는 순활물기생체*이기 때문에 감염이 확인된 식물체를 초저온냉동 또는 동결건조 방식으로 보존하고 있으며, 격리 온실에서 주기적인 증식으로 바이러스 활력을 유지한다.
* 순활물기생체: 살아있는 기주 생물의 세포 안에서만 자가복제로 번식하는 생명체
농촌진흥청은 관리 중인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 중 활력 검정*과 증식을 거친 140종 404점에 대해 외부에 공개하고 분양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유전자원도 활력 검정과 증식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 후 분양할 예정이다.
* 활력 검정: 식물바이러스가 식물을 감염시켜 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
식물바이러스를 취급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을 가진 단체에 소속된 연구자나 산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씨앗은행(genebank.rda.go.kr)에 가입한 뒤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
분양 접수 후 2주 이내에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을 받을 수 있으며, 보관하고 있는 수량이 제한된 일부 유전자원은 접종→병징 확인→진단→동결건조를 거쳐 4~6주 후 분양받을 수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농업유전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농업유전자원 서비스시스템 종합포털(씨앗은행)’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물유전자원 수요는 늘고 있으나 기후변화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해 유전자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씨앗은행에서는 식물, 미생물, 곤충 유전자원 온라인 분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 추가로 관련 학계와 업계에서 손쉽게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을 검색하고 분양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식물바이러스 저항성 품종 육종, 바이러스 방제 약제 개발 등 식물바이러스 관련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 온라인 분양시스템을 통한 식물바이러스 연구 활성화로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