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신품종 개발 체계 전환 본격화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디지털 육종’ 기초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적 방식의 육종은 작물별 핵심 집단 또는 씨가축 표준집단을 구축하여 유전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신품종 개발은 생명공학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융복합 기술로 고도화하는 추세다. 국제적인 종자 기업은 이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품종 육성을 실용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농생명 분야 직접 적용이 가능한 고품질 빅데이터(디프 데이터, Deep Data*)와 인공지능 심층 학습(딥러닝)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국가기반 육종 플랫폼 개발 사업’(이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 빅데이터를 넘어 서로 연계되어 있고 즉시 활용 가능한 고품질 빅데이터를 디프 데이터라고 함
이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표현체 중심 농생명 고품질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공공 활용이 가능한 육종 기반(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종자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농촌진흥청은 사업을 통해 농업 생명 빅데이터의 수집과 상호연계, 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품종 육성 기술에 디지털 기술을 더함으로써 선진국과의 육종 기술 격차를 줄이고 차세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신품종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 육종기술은 식량 안보를 비롯해 국가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치는 공공재적 성격을 지녀 국가기반 기술을 활용한 민간육종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빅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모형(모델) 개발 등 다양한 디지털 육종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 특성상 연구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23일 공동 연수(워크숍)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디지털 육종 개념과 사업 기획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수행과제별 목표와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어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 이충근 과장은 “이번 공동 연수를 계기로 디지털 육종 기초 기술 개발 연구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종자 산업 경쟁력 강화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