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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사업의 초석, 케이블TV의 발전을 기대하며

200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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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상 속에서만 그렸던 21세기, 새 천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1세기는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에 바탕 을 둔 지식과 정보, 그리고 문화창조력이 부와 가치를 창출하고 개인 과 조직, 나아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하는 「문화·정보의 세 기」입니다. 일찍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서는 취임사에서 "문화입국(文化立 國)"을 선언하셨고, 이어 제2의 건국을 위한 국정지표의 하나로 "문 화창달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지식국가의 건설"을 제시하신 바 있습 니다. 새 천년을 맞는 첫해인 올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정부예 산의 1%를 넘어 1.03%를 문화부문에 배정하였습니다. 이는 이 땅에 다시 한 번 찬란한 문예부흥의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밝힌 것이 며, 문화예술을 21세기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 명한 것입니다. 우리는 불과 2년여 전에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고 일컬어지는 IMF 외환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난국을 이겨내겠다는 우 리 국민의 굳은 의지와 노력, 그리고 김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이제는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였습니다. 38억불에 불과하던 외환 보유고도 730억불을 넘어섰습니다. 세계 각국이 우리의 위기 극복 과 정에 찬사를 보내며, 우리를 배우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외교적 위상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과거 북한의 맹방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물론 각국이 대북포용정책을 포함한 우리의 외교정책을 지 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사회는 최루탄을 단 한발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질서가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닙니다. 국경이 없는 무한경 쟁을 헤치고 번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많 이 있습니다. 노사갈등, 지역갈등 등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갈 등요인들을 해결하고, 정치제도와 의식을 선진화하며, 도덕관념과 근 로윤리를 회복하는 등 세계일류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튼튼하게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산업경제시대가 끝나고 지식기 반경제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할 뿐만 아니 라, 이를 주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문화산업을 21세기의 주요 국가전 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정보고속도로를 건설하거나 각종 지원방안을 추진하는 등 문화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 의 정부』도 굴뚝 없는 기간산업인 문화산업의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 겠습니다. 방송영상, 영화 ,게임, 출판, 캐릭터 등 지식집약적인 문 화산업분야를 국가의 전략산업으로 삼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케이블TV는 「21세기 고도정보화 사회 의 기간망 구축」과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의 방송영상산업 진흥」 이라는 두 가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전략 차원에서 도입되었 습니다. 케이블TV의 발전과 보급의 확대는 단순히 우리 국민이 시청 할 수 있는 방송채널의 수가 증가되었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 닙니다. 국내 영상산업은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견인차가 되어야 할 방송산업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는 정보고속도로를 확장시키는 것이라는 중차대(重且大)한 의미를 지니 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5년여 간 케이블TV 사업의 추진과정을 돌이켜볼 때, 다채널의 새로운 매체를 도입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도전적 인 과제였던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1995년 본 방송을 개시한 지 3 년만에 IMF외환위기가 닥쳤고, 이어 전송망사업의 중단 등으로 커다 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 업 계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 으로 케이블TV 사업의 경영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이제 케 이블TV는 뉴미디어 시대의 중추매체로 확고한 성장 기반을 굳혔습니 다. 방송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방송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방송환 경 변화의 핵심은 디지털 기술입니다. 디지털 방송기술이 주도하는 21세기는 국가간 경계영역을 초월하는 글로벌 경쟁체제이자 본격적 인 다매체·다채널 시대입니다. 이에 따라 방송영상물에 대한 수요 도 천문학적으로 증대할 것입니다. 방송영상물은 우리 문화를 초월 하여 세계시민이 동시적으로 향유하는 문화동시성(文化同時性)이 높 은 대표적인 문화상품입니다. 방송영상물 제작에 있어 우리의 문화 적 독자성과 아울러 세계적 보편성과 작품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 니다. 또한 디지털 방송을 통해 양방향 부가서비스가 가능해져 방송 사업자가 멀티미디어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사업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 상됩니다. 이와 같은 다매체·다채널 방송환경 변화의 중심에 「대용량 다채 널의 초고속 종합미디어」인 케이블TV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새로운 방송환경은 케이블TV 사업자 여러분에게 새로운 기 회이자, 치열한 경쟁환경이라는 시련이요 위기이기도 합니다. 케이블 TV가 뉴미디어 사업의 초석으로 발전하고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사 랑받는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방송환경과 시청자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 만큼, 케이블TV 사업자 여러 분의 책임은 막중한 것입니다. 정부도 우리 방송의 선진화를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각종 지 원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방송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로 제정된 방송법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여, 우리 방송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 한 해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드리며, 우리 케이블TV가 21세기 문화·정보화 사회의 중심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고 새 해에도 건승(健勝)하시기 바랍니 다. 감사합니다. 1999. 1. 문화관광부장관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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