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후 치 주한베트남 대사님을 비롯한 주한 아세안 대사님, 하태경 의원님, 배덕광 의원님, 김규옥 부산시 부시장님, 백선기 해운대 구청장님, 이문환 구의회 의장님, 정해문 아세안 문화원 건립 자문위원회 위원장님, 김영선 한-아세안 센터 사무총장님, 그리고 여러 내빈들과 부산시민 여러분,
먼저 바쁘신 가운데에도 오늘 ASEAN 문화원 기공식에 참석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4년 12월 이곳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아세안이 더 가까운 우리의 이웃이 되도록 아세안 문화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첫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부산은 그동안 아세안 6개 국가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또한 많은 아세안 국민들이 부산과 그 인근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렇게 아세안의 가까운 이웃인 부산에 아세안 문화원이 자리잡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래 지난 27년간 변함없이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그 결과, 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교역상대가 되었고, 양측간 투자는 20배로 증가했습니다. 인적 교류도 24배 이상 증가하여 아세안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과 아세안 관계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세안은 그간 연평균 5.2%의 성장을 거듭한 저력을 바탕으로 작년말 아세안 공동체를 출범시켰습니다.
특히, 아세안은 “사람 중심의 공동체”건설을 목표로 힘차게 달려 가고 있습니다. 아세안의 이처럼 신속한 발전은 한-아세안간 교류 증진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아세안 문화원은 한국과 아세안간의 다양한 쌍방향 교류를 증대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 종교, 예술을 아우르는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작품들을 상시 전시하고, 문화공연 행사도 개최할 것입니다. 또한, 동남아 언어를 배우고, 아세안의 각종 소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 국내에 거주하거나 한국을 방문한 아세안 국민들도 아세안 문화원을 통해 자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거나 우리국민들과 만나는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트남 속담에 “한 그루의 나무는 산이 되지 못하지만 세 그루의 나무는 높은 산을 만들 수 있다”라는 말이 다고 합니다. 아세안 문화원이 성공할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이 힘을 모으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서병수 시장님을 비롯한 부산시와 해운대구 관계자, 또 하태경 의원님과, 배덕광 의원님, 그리고 부산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원을 계속 기대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