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교육부는 지난 2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교육 비전으로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선포하고 ‘AI 디지털교과서’도입을 핵심과제로 제시하였습니다.
교육부는 다음 세 가지 원칙을 지키며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교육당국과 전문기관,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 등은 인공지능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아이들 삶을 위한 교육을 기획한다.
둘째, 모든 아이들이 배경에 관계없이 신기술에 접근하고 맞춤 교육 기회를 갖도록 설계한다.
셋째, 모든 아이들은 신기술로 측정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능력이 있으며 선생님이 이 능력을 관찰하고 지지하도록 인공지능은 교사의 수업준비, 평가기록 시간을 절약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챗지피티’에서 ‘바드’까지 하루가 다르게 거듭나는 신기술에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합니다.
그러나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후 위험을 관리하며 번영을 이루었듯이 신기술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면 모든 아이를 동일하게 재단하는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학습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가장 인간적인 교육을 실현하며 교육격차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은 맞춤 교육으로 학습에서 성공을 경험하고 교사는 데이터 기반으로 수업을 디자인하고, 개별 학생의 인간적 성장을 이끄는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의 학습활동 정보를 바탕으로 자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교육문화를 바꾸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며, 자연스레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모델이 될 것입니다.
개발 교과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와 특수교육‘국어’교과서를 학교에 적용합니다.
이후 2028년까지 ‘국어’,‘사회’,‘역사’,‘과학’,‘기술·가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에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실현 능한 전략으로 발전시켜 8월에 발표할 <개발 가이드라인>에 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학습 참여와 흥미 등 정서·행동 변화도 함께 살펴 학생이 주도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러나 기술에만 의존한다면 아이가 겪는 복잡한 문제를 놓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이 학생을 둘러싼 맥락을 고려하여 기술이 제공하는 인사이트를 보완하고 콘텐츠를 재구성하여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특수교육 대상자와 다문화 학생들도 배움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막, 화면해설, 다국어 번역 기능도 지원하겠습니다.
양질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만들고,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민간기업은 <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라 유해한 콘텐츠를 차단하여 안전한 학습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검정 심사기관은 내용 심사와 기술심사를 통해 오류 없는 교과서를 합격시키고 학교는 여러 교과서를 직접 체험해보고 최적의 교과서를 선정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학교에 적용하기 6개월 전부터 선도 학교와 전문 교사단이 적합성을 확인하고 모니터링과 수정·보완을 연중 지속하여 교과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선생님들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므로 2025년 도입되는 수학, 영어, 정보교과 담당교사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맞춤 수업, 참여중심 수업역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방학기간 집중 연수를 실시하겠습니다.
특히 다양한 요구와 수준에 맞는 체험중심의 맞춤형 실천 연수를 추진해 연수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는 새로운 소양이 필요합니다.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신기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정보를 분별하며 소통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에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되는 모든 교과서에 디지털 소양 교육을 포함해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초등학교부터 디지털 소양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나가겠습니다.
초등학교 ‘정보’교과서는 서책 없는 AI 디지털교과서 전용으로 개발해 디지털 소양 함양을 지원하겠습니다.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국어’와‘도덕’교과서에 학기마다 디지털 소양 단원을 구성하여, 정보 평가, 질문 방법, 정보통신윤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포럼·워크숍을 개최하여 디지털 소양과 질문 능력 계발에 관한 교과서 개발, 심사 역량도 강화하겠습니다.
도입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교과용도서규정」을 개정하여 AI 디지털교과서에 명확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겠습니다.
그동안 교과서를 개발해 왔던 발행사가 신기술을 보유한 에듀테크 기업과 함께 교과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양질의 교과서가 개발될 수 있도록 가격체계도 개편하겠습니다.
통합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하고, 관계기관들과 함께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빈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학교 중심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사용자 참여 디자인 워크숍, 교과서 개발 및 검정심사, 현장적합성 검토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 2025년 3월 양질의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새로운 배움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우리 교실은 더 많은 학생들이 배움을 통해 성공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며,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님께 더 깊은 이해와 정서적 지지를 받는 소중한 존재로 자립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 모두가 참여해 AI 디지털교과서를 함께 만들어 나갈 때 실현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6월 8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