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입니다.

2024년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신 임천택, 서병학, 박창운 지사님의 공적을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선 학술대회를 준비해 주신 <이종찬> 광복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리를 빛내주신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대사님과 <정훈> 쿠바한인회 준비위원장님, 그리고 임천택 지사님의 후손이신 <엥림 펜잔 안토니오>님을 비롯하여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난 세기 초, 멕시코 이민이 시작된 이래 수많은 한인들은 중남미로 건너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개척했습니다.

비록 몸은 떠났지만, 고국에 대한 사랑만큼은 한결같았던 이들은 한인단체 활동과 민족교육 등을 전개하였습니다.

이처럼 한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민족 정체성을 함양하는 등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중남미 지역의 독립운동의 중심에는 임천택, 서병학, 박창운 지사님이 계셨습니다.

임천택 지사님은 민성국어학교와 청년학원을 설립해 민족교육에 앞장섰고, 대한민국민회 쿠바지방회장 등을 맡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후원하는 등 쿠바 지역 한인사회 지도자로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서병학 지사님은 멕시코와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활동과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신한민보의 통신원으로 한국의 상황을 각국 신문에 알리는 등 다방면에서 항일운동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박창운 지사님은 대한인국민회의 전신인 대동보국회 발기인으로 활약했고, 이후에도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장 등을 역임하며 외교, 교육, 독립자금 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일항쟁에 기여하셨습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임천택 지사님을 건국훈장 애국장에, 서병학, 박창운 지사님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했습니다.

또한, 중남미 지역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세분 지사님을 2024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습니다.

세분과 같은 독립영웅들이 남기신 독립정신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근간이며, 국민 자긍심의 원천입니다.

우리가 독립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고 올바른 국가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이분들이 써내려 온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가 미래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오후에 있을 발표와 토론에서 중남미 지역 독립운동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