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렐라 대통령님, 저와 대한민국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성대하게 환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취임 후 첫 유럽순방으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이탈리아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만에 국빈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142년이라는 깊은 우정의 세월을 토대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교역과 투자가 수년째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AI·반도체·우주·방산·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이 빠르고 폭넓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수교 140주년과 '상호교류의 해'를 계기로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더욱 커지고, 이에 따라 양국 국민 간의 교류도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학생들의 한국 유학이 지난 5년간 무려 세 배로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기엔, 양국 관계의 잠재력은 여러 방면에서 참으로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이번에 저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외교관계가 8년 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라 할 수 있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근간에는 양국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중시하고 계신 민주주의, 헌정질서, 인간의 존엄성, 세대 간 통합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는 대한민국도 공동의 가치로 존중하고 있습니다. 주권자의 힘으로 헌정질서를 지켜낸 '빛의 혁명'을 계승하여 민주주의와 평화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저의 국정철학과도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복합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공동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길 바랍니다.
로마 공화정을 대표하는 정치가 키케로는 "진정한 우정은 선한 자들 사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믿음직한 동반자로서, 양국이 앞으로도 손을 맞잡고, 더 깊은 우정을 이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이 양국의 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중요한 만남이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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