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신의 꿈을 찾아 다시 새내기가 된 청년들이 있습니다. 저렴한 등록금과 장학금 혜택까지 받으며 취업 깡패로 변신 중이라고 하는데요. 한국폴리텍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청년 3인방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서울정수캠퍼스 황상구 학생

설비 분야에서 재미를 느낀 상구 씨! 곧바로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 2년제 학위과정을 통해 본격적인 설비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요. 일반 4년제와는 달리 실기수업이 80%나 되는 빡빡한 훈련이지만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던 캐드나 시공을 현장처럼 배울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하네요!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로 취업률 83.2%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올해 유명 보일러 회사에 2학년 선배 8명 정도가 한꺼번에 합격해서 입사한 일도 있었고, 자신보다 어린 한 선배는 실무 경력이 전혀 없는 스물네 살 사회 초년생인데 얼마 전 입사한 회사 초봉이 3,300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2. 춘천캠퍼스 노치백 학생

노치백 학생의 경우에는 육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다시 새내기로 변신했어요. 군 생활 5년 차에 접어들자 더 새로운 걸 배우고 싶어졌고, 기계를 다루는 걸 좋아해서 ‘컴퓨터 응용기계과’를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서울 메트로 기술직 공무원을 목표로 실무능력을 팍팍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중입니다!

등록금은 120만 원, 기숙사비는 한 학기에 36만 원뿐이어서 다시 입학하는 데 있어서 금전적인 부담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과 선배는 지금 3군데 정도 회사를 두고 고르고 있습니다. 자격증이 유독 많은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준비해주는 것만 땄는데도 그 정도였다고 합니다.

#.3 충주캠퍼스 송덕현 학생

앞서 2년제 학위과정을 수료 중인 두 학생과는 달리 덕현 씨는 전문 기술과정을 선택, 자동차 정비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매력은 학비, 기숙사, 식비까지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전문 기술과정을 70% 이상 수료 시 기능사 필기시험 면제는 물론, 실기시험 후 자격증 취득까지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몇 년간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자동차 정비로 전향했지만, 평생 기술을 갖게 될 테니 전혀 후회는 없다고 합니다. 산업기사 자격증도 없던 친구가 수업을 들은 지 6개월 만에 취업하는 걸 봤다면 정말 말 다 했죠?

송덕현 재학생은 “폴리텍대학은 열심히 하겠다는 학생이면 누구나 수월하게 취업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좀 일찍 알았었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종종 해요. 폴리텍대학은 제게 그런 곳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취업률 83.2%의 힘, 어쩌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능력 중심의 채용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