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가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인데요.

이번 흥행 기록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2019년 5월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이기 때문이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는데요.
2019년 2억 2667만 8777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으며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지만,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는 단 27편만이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었죠.

제작비 200억 원 이상의 텐트폴 영화*들은 극장행을 포기하고 OTT 플랫폼에서 개봉하거나, 기약 없이 개봉을 미루는 수밖에 없었어요.
*텐트폴 영화 : 텐트의 기둥 역할을 하는 텐트폴(tentpole)에서 유래된 말로, 유명 감독과 배우를 기용하고, 대자본을 투입해 흥행 공식에 맞춰 제작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천만 영화는?
2003년 12월 개봉한 ‘실미도’가 우리나라 최초의 천만 영화인데요!

이전까지 한 영화를 천만 명 넘는 사람이 관람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어요.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의 800만 관객이 역대 최고 기록이었죠.

‘실미도’의 흥행을 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2004),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등의 천만 영화가 연이어 등장했어요.
그리고 2012년부터 매해 천만 영화를 배출하며 한국 영화계는 전성기를 맞이했죠.

상상조차 힘들었던 ‘천만’이라는 숫자, 이제는 영화 흥행의 지표가 됐는데요.
긴 터널을 지나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 영화 산업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