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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받아보니…“일시불보다 좋은 이유”

김사동 씨 18년 퇴직금 3억원 예탁…15년간 월 200만원 수령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으로 노후생활에 큰 어려움 없어

2014.09.03 김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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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며 퇴직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 퇴직연금 수급자 및 전문가를 통해 퇴직연금제의 현황과 발전방안 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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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동 씨.

경북 영주의 소백산 자락에서 태어난 저는 일제에서 해방된 직후의 어수선한 시기와 6.25 동란의 어려운 시절을 고향에서 보냈습니다.

이후 고교를 졸업한 뒤 군에 입대해 3년 간의 군복무를 마친 후 사회에 진출하게 됐었습니다.

군에서 공병대에 근무한 인연으로 사회에 나와 좀 더 공부해 토목기사 및 측지기사 면허를 취득하게 됐고 한참 성장세에 있던 국제그룹 내 국제종합건설(주)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입사 후 얼마 간의 본사 근무를 경험한 뒤 해외 파견자 교육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현장에 파견돼 8년 간 해외근무를 했습니다.

국내에 복귀한 뒤에는 10여년 간의 국내 건설 현장 근무를 했고 1997년 6월 17년 만에 퇴직을 했습니다.

제가 퇴직할 때는 IMF가 시작되기 직전이었고 그 때까지도 근로자들은 어느 회사이던지 열심히 일하면 죽을 때 까지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해 주리란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자식들을 잘 길러서 교육만 잘 시켜놓으면 부모를 잘 모실 것이란 생각만 했지 지금과 같이 사회가 급변해 조기 퇴직은 물론 자기 노후는 자기가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얼마간의 퇴직금을(1억원 미만) 일시불로 지급 받아 자녀 교육비 및 가사에 보태쓰게 됐고 결과적으로 노후 준비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저는 퇴직 후 기술계통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친구가 환경관련업종인 (주)젠트로를 함께 경영해보자고 해 1997년 7월부터 (주)젠트로의 부사장으로 함께 회사를 경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약 18년 동안 젠트로에서 근무한 뒤 최근 회사가 M&A되며 모든 것을 정리하고 퇴직하게 됐습니다.

젠트로에 근무하는 동안 퇴직금을 회사 내에 적립해오다가 2012년부터 퇴직 연금제로 변환해 확정기여형(DC형)으로 매월 적립해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운용해 왔습니다.

퇴직시에는 3억원의 퇴직금을 우리투자증권과 협의해 개인 퇴직금 계좌(IRA)에 맡기고 15년 동안 매월 200만원씩 수령하도록 약정하고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수령하고 있습니다.

동료 중 몇 사람은 일시불로 수령해 조그만 빵가게나 꽃집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사업에 투자해 개인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퇴직금(일시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아본 저로서는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연금 형태로 받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으면 직장생활을 하던 사람이 좀처럼 만져보지 못한 목돈을 만지게 돼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면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사후 관리가 제일 중요한 문제로 은행에 맡겨도 이자가 적어 생활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퇴직금을 사업에 투자해도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극히 낮기 때문에 퇴직금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에 퇴직연금으로 받을 때는 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매월 일정액을 월급여 형태로 받으므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다고 생각되며 퇴직금의 관리나 재투자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대신해줌으로써 세계 경제 불황이나 금리 변동에 의한 불이익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저는 퇴직 후 얼마 간의 저축이 있어 마지막 인생을 좀 더 활동적으로 살기 위해 전 회사의 동료들과 조그만 건설사를 설립해 힘들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개발과 기술 혁신에 좀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회사의 기반을 잡느라고 월급도 못 타는 달이 많았지만 다행히 200만원의 퇴직연금과 100만원 정도의 국민연금으로 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내일의 희망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퇴직연금제도가 의무화되는 등 활성화된다고 하니 잘 운용돼 일반 국민들의 노후가 좀 더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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