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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모두 만족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착하려면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2017.01.24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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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정부는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과 기업의 인력운영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새로 만들거나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해주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간제 일자리와는 차이가 있다.

정부의 지원 기준에 따르면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정년이 보장(계약기간이 없는)되고, 최저임금 130% 이상을 지급하며, 전일제(풀타임) 근로자와 균등하게 대우(시간비례원칙 적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개념적으로 보면 근무 시간만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모든 조건은 전일제 근로자와 동일한 일자리를 말한다.

이러한 시간선택제일자리의 정부 지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일자리 만족도 및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선택제일자리에 대한 기업 인사담당자의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4.3점, 시간선택제일자리 근로자 가운데 신규채용 근로자는 4.2점, 전환 근로자는 4.3점으로 나타나 근로자나 기업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일자리 제도를 도입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시간선택제일자리가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인력 운용의 효율화나 인력난해소, 피크타임대 업무 분산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고 있다.

특히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전환해주는 제도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직원의 직장만족도 증대 및 숙련인력의 이직 감소 등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응답하여 원래의 목적 이외에 다양한 측면에서도 그 활용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신규 채용을 현재처럼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66.6%,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일자리로 전환해주는 제도를 유지·확대하겠다는 응답은 79.3%로 상당수의 기업이 지속적인 운영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해 3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시간선택제·경력직·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3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시간선택제·경력직·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전일제로 근무하기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새롭게 시간선택제로 취업한 근로자들의 경우 시간선택제일자리를 선택한 이유를 확인한 결과 ‘학업 및 자기계발’이 가장 높은 동기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일·학습 병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퇴직 전후 일자리로 선택하였다는 응답이 그 다음을 차지하여 중장년층의 은퇴로 인한 갑작스러운 경력단절에서 완충재 역할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전일제 근로자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이유를 확인한 결과 자녀 보육·교육이 가장 많아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에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시간선택제일자리는 기업에 있어선 인력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근로자들에게 있어선 자기계발이나 일·가정 양립에 도움을 주고 있어 노사 양측 모두에게 필요한 일자리 형태이다.

또한 육아나 자녀 보육 등의 이유로 경력 단절된 여성들의 경력을 지속시킬 수 있고,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 후 이전 경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에게 있어서도 적합한 일자리 형태로 여겨진다.

하지만 시간선택제일자리가 우리 사회에 완전하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몇 가지 과제들이 남아있다.

첫째, 시간선택제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사회적으로 저임금 근로 또는 비정규 근로라는 인식이 강하다.

아직 여러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지속적인 근로개선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 내에서 전일제 근로자와 갈등을 겪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직원들간의 화합과 융화를 위한 컨설팅 등을 통해 인식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근로 시간이 보다 유연화 될 필요가 있다. 현재 상당수의 일자리는 전일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육아나 간병, 학업 등 처한 상황에 따라 전일 근로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맞게 필요에 따라 전일제에서 시간제로 근무형태를 조정하고,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전환을 원할 경우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근로시간을 유연화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시간선택제일자리에 맞는 직무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의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근로시간을 고려한 다양한 직무가 지속적으로 개발된다면 서비스업 외에도 제조업 등의 다른 산업에서도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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