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살 아이를 둔 30대 이모 씨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심해지는 ‘아토피’ 때문에 걱정이다. 아이가 긁으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면 아이 얼굴이 왜 그런지 묻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하소연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습진의 한 형태로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가족력을 보이는 경향이 많다. 일반적으로 생후 2~3개월 또는 2~3세의 영유아기에 시작하여 나이가 듦에 따라 없어지기도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증상이 1세 이전에 나타나기 시작했거나 여자인 경우, 병변이 심한 경우, 가족 중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천식이나 비염이 함께 있는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졌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기본 원칙은 ‘가려움-긁기-가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찾아 피해야 한다.
1일 1회 20분 정도 미지근한 물로 통 목욕을 하고, 톡톡 눌러 물기를 닦은 뒤 곧바로(3분 이내) 처방된 치료 약이나 보습제(연고나 크림 형태의 것, 로션은 사용하지 말 것)를 발라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이 심하고 만성화되기 쉬워 관리 질병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는 땀이나 침은 바로 닦아 주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위한 9가지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보습 및 피부 관리를 철저히 한다.
피부표면에 존재하는 자극성 물질 알레르겐, 세균 등을 제거하고, 외부로부터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2. 목욕은 매일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한다.
손이 쪼글쪼글해질 정도라면 적당하다. 이는 수분이 충분히 피부로 공급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너무 장시간 목욕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다.
3. 비누 목욕은 2~3일에 한 번, 때를 밀면 안 된다.
비누는 가능하면 중성, 보습 비누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때를 밀면 피부에 심한 자극이 된다.
4. 보습제는 하루에 2번 이상,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바른다.
보습제는 약물이 아니므로 부작용을 걱정 할 필요가 없다.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고, 정상적인 피부를 포함한 전신에 사용한다. 또한 피부 상태가 좋아졌다고 하여 사용을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5. 순면소재의 옷을 입어야 한다.
피부에 자극이 적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순면소재의 옷을 권한다. 옷을 세탁할 때는 세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6. 손발톱을 짧게 깎도록 한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어 상처가 나면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7.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연구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신경펩타이드라는 특수한 물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데 신경펩타이드는 몸 안에 존재하는 일종의 호르몬과 같은 물질로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나 알레르기 반응 등과 관련이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8.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적절한 실내온도(18~21℃)와 습도(40~60℃)를 유지하도록 한다.
9.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도록 한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방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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