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코리아’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만든 영문 슬로건이다.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국의 잠재력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여러 슬로건을 만든 뒤 주한 외국인, 상주 외신기자 등의 의견과 재외공관 및 정부기관을 비롯한 KBS의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2001년 11월 이 슬로건을 선정했다.

14년이 흐른 지금 정부는 기존의 ‘다이내믹 코리아’를 대체하기 위해 ‘한국다움’의 유전자를 찾는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광복 70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다이내믹, 즉 역동성이라는 그릇만으로는 대한민국을 온전히 담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종전에는 정부가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서 선포하고 홍보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부터 내·외국인의 참여가 가능하다. 내·외국인과 정부가 국가 브랜드를 공동으로 창조함으로써 개개인이 지닌 소중한 삶의 경험과 이야기 조각들이 모여 대한민국이라는 큰 퍼즐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 플레이그라운드 홈페이지에 공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사업을 ‘한국다움의 유전자를 찾는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라는 이름으로 실시한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3대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인 ‘문화국가 브랜드 구축’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다.

공모 참여 방법은 국민들이 공모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단순화했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한국의 문화와 상징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사진이나 동영상 또는 그림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k-playground.kr)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 방법과 선정 혜택 등 자세한 사항은 5월 1일, 국민들의 온라인 놀이터라는 의미로 ‘케이 플레이그라운드(K-playground)’로 불리는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인 국민들의 의견은 빅데이터로 축적돼 국가 브랜드 가치 도출 등에 활용된다. 이를 거치면서 정부와 국민은 각각 대한민국의 창조적 DNA를 발굴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워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부 문화정책관실 임성환 국제문화과장은 “케이 플레이그라운드가 국민의 내면에 잠재된 ‘한국다움’을 마음껏 펼치는 공동 창조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위해 한국인이 지닌 창조적인 유전자를 발굴해 국민의 자긍심 제고와 문화융성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공모전 개최와 더불어 국민들이 함께할 온라인상의 놀이터인 ‘케이 플레이그라운드’를 구현할 계획이다. 케이 플레이그라운드는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와 콘텐츠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공간이다. 이번 공모전이 끝난 후에도 케이 플레이그라운드는 계속해서 국민과 정부 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