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중단되어 있던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및 숙박·여행 할인권 제공 사업을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관광업계의 직접 피해규모만 10월 말 기준 약 1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관광 분야를 제외한 전시·영화·공연·체육 소비할인권 재개가 발표되고 관광협회중앙회와 여행업협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관광업계에서는 관광 분야 소비할인권 사업의 재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는 내수와 방역의 공존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안전여행 캠페인을 추진해 안전한 여행문화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방역문화를 기반으로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면서 순차적으로 소비할인권을 재개할 예정이다.
우선 28일부터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과 근로자를 모집하고 ‘근로자휴가사업 전용 누리집(이하 근휴몰)’에서 상품예약을 받는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사업이 중단될 수 있음을 사전에 공지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선보여 근로자들의 휴가지역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한다.
여행 할인권은 30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온라인 운영사 타이드스퀘어(투어비스)를 통해 공모를 거쳐 선정된 1000여 개 여행상품(337개 여행사)을 예약할 경우 약 30%, 최대 6만 원 규모로 할인이 제공된다.
해당 여행상품은 철저하게 지역을 분산해 선정했으며 기차·버스·요트·비행기 등 방역을 지키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여행 인솔자를 방역책임자로 지정해 단체 이동 시 확산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예정이다.
숙박 할인권은 11월 4일부터 온라인 숙박 예약 누리집 27곳을 통해 받을 수 있다. 7만 원 이하 숙박 시 3만 원, 7만 원 초과 숙박 시 4만 원의 할인권이 제공되며 예약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방역을 위해 크리스마스와 연말(12월 24~31일)을 할인권 사용 기간에서 제외해 이용객이 분산될 수 있도록 했다.
유원시설 이용 시 11월 4일부터 인터파크 누리집을 통해 최대 6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규모 특정 시설로 이용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원시설업 규모별로 할인권을 배분했다. 핼러윈데이 등 가을 성수기가 끝나는 시점에 개시하고 수도권 이용인원 50% 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시행할 예정이다.
소비할인권 시행과 더불어 문체부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를 ‘관광지 특별방역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지방자치단체·지역관광협회와 합동으로 강화된 주요 관광지 방역을 점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문체부 최보근 관광정책국장은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할인권 재개에 대해 우려가 있을 것이나, 이를 통해 관광업계가 더욱 철저하게 방역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비할인권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유명관광지를 선택하기보다 여행예보 서비스 등을 활용해 한적한 관광지 위주로 예약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