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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 외국인들 열광하는 이유 있었네

‘제14회 보령머드축제’ 3명 중 1명은 외국인…피부에 좋고 피곤한 줄 몰라

2011.07.26 정책기자 박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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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국·내외적인 명성을 쌓아온 ‘보령머드축제’가 16일~24일까지 9일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올해로 14회째이다. 지난해 기준 관광객 268만 명 중 외국인이 20만 명이나 찾았을 정도로 외국인들이 특히, 즐겨 찾는 축제이다. 한 번 체험한한 외국인들의 재방문율도 28%나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보령 머드축제. 그 열기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인기 비결을 들여다봤다.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드 축제를 즐기고 있다.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드 축제를 즐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3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된 보령머드축제가 16일부터 24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렸다.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보령머드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3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머드’는 물기가 있어 질척한 흙이란 뜻으로 오랜 세월동안 지질학적, 화학적으로 미생물 분해 작용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 대표적인 머드 고장으로는 이스라엘, 캘리포니아 콜롬비안 해안, 러시아 바이칼, 뉴질랜드 화산 지역 등잉 있다. 우리나라는 ‘보령머드축제’가 열리기 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보령시청 관광과 방대길 축제 담당자는 “머드를 수입하는 것을 보고는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1996년 대천해수욕장 주변의 청정해안에서 직접 진흙을 채취해 그 효능을 조사해왔다.”며 “이곳에서 추출한 머드 파우더와 머드워터가 피부노화 방지와 피부 노폐물 제거 등 피부 미용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년 뒤인 1998년 보령머드축제가 탄생했다.

실제로 대천해수욕장 주변의 청정 갯벌에서 채취한 무공해 천연 바다 진흙으로 만든 보령 머드는 그동안 세계 제일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머드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보령머드는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미네랄, 게르마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험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축제장에서 사용되는 머드는 대천해수욕장 북쪽으로부터 45km 떨어진 보령시 천북면 궁포리 갯벌에서 자연산을 채취하는데, 온몸에 진흙을 바르거나 진흙 미끄럼틀을 타는 등 머드축제에서 이용하는 원액만 매년 2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셀프 머드 마사지존에서 온몸에 머드를 바른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수욕장에 앉아 태닝을 즐기고 있다.
셀프 머드 마사지존에서 온몸에 머드를 바른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수욕장에 앉아 태닝을 즐기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머드’라는 소재가 이색적이고 축제의 규모도 작다보니 주변의 만류가 있을 정도로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첫 해 3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고, 35억 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머드축제는 첫해부터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이렇게 첫해부터 승승장구하던 축제는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해 세계축제협회에서 영국 에딘버러, 호주 시드니 등 세계축제도시로 지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스페인 토마토 축제와 홈페이지간 배너 홍보, 국내 축제로는 최초로 트위터 및 페이스북 홍보, AP통신, CNN, 로이터통신 등 전 세계 언론의 기획 보도 등을 통해 어느새 ‘글로벌 축제’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축제가 열리는 머드 광장에는 외국인들이 직접 머드 마사지를 하는 등 머드를 몸에 바르고 즐기는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축제가 열리는 머드 광장에는 외국인들이 직접 머드 마사지를 하는 등 머드를 몸에 바르고 즐기는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보령머드 축제만이 지닌 독특한 매력은 다양한 체험장이다. 대형머드탕, 머드슈퍼슬라이드를 시작으로 컬러머드페인팅, 머드물대포, 갯벌극기체험, 갯벌장애물마라톤 대회 등 30여 개의 체험장이 마련돼 있어 골라 즐길 수 있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익사업을 위해 일부 체험장을 유료화했다는 점이다. 보령머드축제가 올해부터 대한민국 대표 명예축제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해까지 지원됐던 32억 원의 예산이 18억 원으로 줄게 되면서 성인 및 청소년 체험프로그램을 유료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보령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체험료는 성인5,000원-청소년(13~19세)4,000원으로 머드수퍼슬라이드, 대형 머드탕 등 머드 체험시설 9곳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셀프마사지존, 키드 존은 무료다.

보령머드축제에서는 머드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장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령머드축제에서는 머드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장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사장에 가면 가장 먼저 관광객들을 반기는 것이 ‘머드광장’이다. 이 광장 한편에는 ‘셀프 머드마사지존’이 마련돼 있다. 온몸에 머드를 발라 마사지한 뒤 20여 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나면, 관광객들은 바다로 뛰어들어 넘실대는 파도와 함께 무더위를 날려버린다. 중간 중간 회색빛 머드가 말끔히 씻겨내리면 건강하고 윤기 있는 피부가 그 빛을 발한다.

보령시청 관광과 방대길 축제 담당자는 “보령머드축제가 인기 있는 비결은 답답한 도시지역에서 벗어나 뻥 뚫린 자연 속에서 스스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평소 즐길 수 없었던 ‘머드’를 직접 바르고 체험하면서 새로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 다음해 함께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해마다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번 머드 축제의 참가자들 중 3명 중 한 명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특히 셀프 머드마사지존에서는 개구쟁이처럼 머드를 몸에 뿌리며 즐거워하는 외국인들과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머드 축제를 찾은 호주에서 온 관광객은 머드 축제가 너무 재미있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머드 축제를 찾은 호주에서 온 관광객은 머드 축제가 너무 재미있다며 두 팔을 벌려 하트 모양을 그려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이토록 머드축제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스코틀랜드에서 온 관광객 조니(43·남)씨는 지난해 머드축제를 다녀온 직장 동료에게 이야기를 듣고 이곳을 찾게 됐다.”며 “머드를 처음 발라봤는데 너무 부드러웠다. 머드는 피부의 뜨거운 열기도 가라앉게 해줘 좋다. 피부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지만 저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여자친구 키에라(35)씨는 “오늘 같이 더운 날 하루 종일 머드를 바르고 돌아다녀도 피부가 지치지 않는 걸 느낀다. 머드와 함께 더위도 잊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호주에서 온 대학생 심슨(23·여)씨는 “여름휴가의 대부분 해변에서 보내는데, 올해는 특별한 여름을 보내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해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다녀봤지만 한국의 머드 축제는 색다르다.”며 “지금껏 해변에서 열리는 축제는 태닝, 비치발리볼이 전부였지만 이곳은 머드와 함께 뛰어 놀고, 뒹굴어도 피부까지 촉촉해지니 이보다 더 좋은 휴가 장소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령머드축제는 3명 중 한명꼴은 외국인관광객일 정도로 축제가 인기가 높다. 사진은 머드를 이용해 장난을 치며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
보령머드축제에서는 3명 중 한명꼴은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사진은 머드를 이용해 장난을 치며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

10여 명의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도 만날 수 있었다. 올해로 두 번째 머드축제를 찾는다는 미국인 케이틀린(38)씨. 그녀는 “사실 여름엔 피부가 오래 노출될까봐 외출하기가 두려운데, 피부 미용에 좋은 머드와 함께 하니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며 “덕분에 스트레스도 확 풀었다.”며 즐거워했다.

그녀는 “머드 하나로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며 “셀프 마사지존에서 머드를 바르고 모래사장에서 태닝을 하고, 머드탕에서 수영도 하고, 마라톤도 즐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특히 “태양 아래에서 신나게 노는 동안  피부가 더 좋아진 느낌”이라며 일부러 가족과 함께 찾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처음 찾았다는 줄리엔(34·영국)씨는 “한국 사람들은 피부 톤과 피부 결이 좋아 보인다. 그래서 나이보다 외모도 어려보이는 것 같아 부럽다.”며 열심히 머드를 발라댔다. 그녀는 “머드가 끈적일 것 같았는데 직접 발라보니 너무 부드러워 산뜻한 기분이 든다.”며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머드풀장에서 마사지를 하며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고 있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머드풀장에서 마사지를 하며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고 있다.
 
직접 찾아간 본 보령머드축제는 여름 한철 신나게 놀고 즐기면서 피부관리까지 저절로 시켜주는 ‘똑똑한 축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외국인들이 보령머드축제에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똑똑한 휴가지는 멀리 해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여름의 열기를 즐기고, 피부도 챙기면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는 보령머드축제에 한 번 가보면 ‘일석 삼조’ 그 이상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책기자 박이슬(직장인) loiny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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