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귀 호강 눈 호강했어요!"
"가까이서 고품격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내가 독서 모임을 함께 하는 지인들과 부평아트센터의 브런치 책방 공연을 보고 나서 들은 말들이다.
우리는 모두 인천 시민이지만 함께 부평에서 하는 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다.
부평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브런치 콘서트는 벌써 14년째라고 하는데 올 상반기에는 3월과 5월에 첼리스트 홍진호 씨가 진행하는 <홍진호의 브런치 책방>이란 타이틀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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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따스한 봄날 공연장에 들어서니 벌써 무료 커피와 디저트를 받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브런치 공연이라는 이름답게 공연 시작 전이나 후에 빵과 음료를 제공하는데 개인 텀블러 지참은 필수다.
공연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은 모두 들뜬 표정들이다.
오전 11시,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모두 "괴테의 시"를 주제로 슈베르트와 슈만, 드뷔시와 로시니의 음악 세계에 빠져들었다.
대학 시절부터 프리랜서 직장 생활까지 약 이십 년 가까이 서울을 주거지로 삼아 문화생활을 누리다가 육아로 일을 관두고 서울특별시를 벗어나 살면서 내가 가장 아쉬웠던 것은 문화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전시회를 가고 싶어도, 음악회를 가고 싶어도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을 가야 하니 정말 큰맘 먹지 않고서는 문화생활은 사치였다.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좋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표 가격은 2만 원이지만 마니아 할인 20%를 받으면 1만 6000원)에 즐길 수 있다니 굳이 특별시에 살지 않아도 괜찮다는 심심한 위로를 넘어, 문화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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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더블베이스 성민제, 피아노 박영성, 첼로 홍진호 연주자다.
우리가 이렇게 차로 십여 분 내외의 장소, 내가 사는 지역에서 문화적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중심 문화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역점 사업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도시' 사업이란 지역이 가진 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역문화 진흥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인천 부평구는 2016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 특화 지역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꾸준히 음악 도시로서의 면모를 부각했고 2021년에는 제2차 법정 문화도시에 지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우수 문화도시에 선정되며 지역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금도 다양한 음악 공연은 물론 풍물 축제, 밴드 공연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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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 도시를 지정, 지역을 하나의 문화 브랜드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곳들을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먼저,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통영에 과거 12 공방으로 대표되는 나전칠기를 더한 '예술의 가치를 더하다. 크리에이티브 통영', '민속문화의 섬, 진도', '놀이로 즐거운 전통 문화도시 안동', '창작의 메카, 콘텐츠로 피어나는 문화 도시 순천 등, 그 도시에 색깔이 입혀지고 기억하게 되고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통영. 진도 등을 비롯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13개 지역은 앞으로 3년 동안 지역별 200억 원씩 모두 2600억 원을 지원받아 각 지역의 예술과 문화를 꽃피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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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24개 '문화도시' 가운데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곳은 경남 밀양이다.
밀양이라는 도시는 내게 십수 년 전 여주인공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보게 된 영화로만 기억되는 도시인데, 2021년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삶의 회복 새로운 미래, 햇살 문화도시 밀양'을 비전으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한다.
폐교 이후 방치된 학교를 '햇살 문화 캠퍼스'로 재탄생시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니 어쩐지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지만 서울은 이미 포화 상태다.
반면 지역은 인구 소멸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그러나 내가 사는 도시에 넘치는 예술과 자랑스러운 문화가 있고 많은 이들이 찾는 매력까지 있다면 그 지역의 가치는 문화와 함께 커나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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