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국 최초로 꼬마소방차가 배치됐습니다.
기존 소방차보다 크기도 무게도 줄인 경량소방펌프차인데요.
골목길이나 재래시장 등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화재현장에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부산광역시 박영희 기자가 꼬마소방차를 소개해 드립니다.
부산 국제시장 한 상가에서 연기가 솟습니다.
불이 난 상가는 그 폭이 불과 3.7m인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덩치가 큰 일반 소방차가 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전국 최초로 부산 중부소방서에 배치된 경량소방펌프차는 손쉽게 사고 현장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소방호스를 내리고 물을 뿜어 불을 끕니다.
김동주 지휘조사담당/부산광역시 중부소방서
“오늘 훈련은 좁은 골목길에서 발생한 화재를 경량소방펌프차로 진압하는 훈련입니다.”
이날 첫 실제훈련에 나선 경량소방펌프차는 개조한 1톤 화물차에 특수장비를 장착해 만든 것입니다.
차폭이 1.73미터로 최소 2m 도로까지 진입이 가능합니다.
차폭이 2.42m인 일반 소방펌프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골목에 먼저 진입해 초기 화재 진압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또 호스길이는 100미터로 추가로 100미터를 더 이어 최고 200미터까지 물을 끌어올 수 있고 총 600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습니다.
이날 훈련이 실시된 국제시장은 지난 2009년 실내사격장 화재 당시 좁은 시장통로로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던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 국제시장에는 폭 3.5m 내외의 좁은 골목상권이 수십 개 이상 형성돼 있고, 이들 거리에는 가게마다 상품 진열대를 내놓는 등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산중부소방서는 일대 상인들이 참여하는 119 길라잡이를 구성, 평소에도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해웅 상인/국제시장
“큰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거리에 꼬마소방차가 들어올 수 있어 안심이 되고..”
부산시는 또 전통시장의 좁은 골목 뿐 아니라 산복도로 등 고지대에서 발생한 화재에도 경량소방펌프차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에 도입한 경량소방펌프차의 활용 정도를 검토해 일선 소방서에 확대 배치할 계획입니다.
다이내믹 부산뉴스, 박영희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520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