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역 고객서비스센터에서 만난 김희정(22)씨는 스탬프랠리 종이 위에 ‘지성과 예술의 거리’라는 문구가 있는 부산대역 스탬프를 꾹 눌러 찍고 있었다. 요즘
부산시 지하철 휴메트로는 지난 2월부터 지하철 이용촉진 정책의 일환으로 ‘스탬프랠리’를 실시하고 있다. 스탬프랠리란 지하철역에서 개성있는 도장을 종이에 찍어 모으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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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탬프랠리는 지하철역에서 개성있는 도장을 종이에 찍어 모으는 활동이다. |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약 63.6%. 교통수단 이용가구 중 승용차를 이용하는 이가 52.3%로 가장 많고 버스31.5%, 지하펄이 14% 순이라고 한다. 지하철이 설치돼 있지 않는 지역을 고려한다면 지하철 이용률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그러나 이산화탄소의 배출에 있어 자동차로 10km 달리게 되면 약 2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지하철의 경우 지하철 운행자체만을 놓고 보았을 때 0kg 수준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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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탬프랠리는 지하철 이용의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
지난 2월부터는 50개역 이상의 스탬프를 찍어서 제시하면 해당 교통카드에 2만 원, 4만 원을 충전시켜주는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부산시 도시철도 전역(1~4호선)에서 연중 상시로 운영 중이다.
스탬프랠리에 참여해 보기 위해 부산시 장전동의 장전역사 안 고객서비스센터를 방문해봤다. 센터를 직원에게 스탬프 랠리의 참여를 위해 방문했다고 하자 ‘휴메트로 스탬프 랠리’라고 적혀있는 A4용지 반 사이즈의 종이 하나를 건네줬다.
담당직원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교통카드에 당일 당해 역을 이용해 지하철을 탑승한 기록이 남아야 스탬프가 인정된다.”며 “어떠한 형태의 교통카드여도 상관은 없지만 초중고 학생을 제외하고는 종이 승차권을 사용한 경우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안내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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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탬프랠리 종이는 직접 휴메트로 홈페이지를 방문해 프린트 할 수 도 있고 역 내 고객센터에 요청해 받을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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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마다 비치돼 있는 도장에는 각 역의 특색을 나타낸 디자인이 새겨져 있다. |
출발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전 해당 역의 고객센터를 방문해 비치돼 있는 도장을 종이에 쾅 찍고 도착역에 내린 뒤 고객센터를 방문해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한 번 지하철을 탈 때마다 총 2번의 도장을 찍을 수 있다.
50개 역사에서 모두 도장을 찍으면 교통카드 충전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 밖에도 영화관, 음식점의 할인혜택도 맛볼 수 있다. 스탬프를 찍고 해당역 추천 맛집에 제출하면 음식값을 10% 할인해주거나 소주 또는 음료수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따.
또 연계돼 있는 극장을 대상으로 영화관람 할인도 주어진다. 맛집의 위치나 제휴영화관 등의 자세한 정보는 역사 내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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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탬프랠리는 교통카드 충전 혜택뿐 아니라 각종 음식점, 영화관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퇴근길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문성현(28)씨는 “데이트를 위해 차를 끌고 나가면 주차요금만 1만 원 이상 나올 때도 많다.”며 “지하철을 타면 주차비도 안들고 기름값도 아끼고 스탬프랠리에서 제공하는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어 1석 3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탬프랠리의 도입은 부산시의 지하철 이용률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지하철 호선인 1호선의 경우, 스탬프랠리 실시 전인 지난 1월에는 하루 평균 401,804명의 이용자가 있었지만, 스탬프랠리를 실시한 2월에는 427,219명, 3월 443,650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부산 휴메트로는 스탬프랠리 외에도 시민문화예술강좌, 유소년 축구강좌, 각종 퀴즈 이벤트 등을 준비해 부산시민들의 지속적인 지하철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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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을 타거나 내린 후 고객센터를 방문해 스탬프랠리에 참여해보자. |
휴메트로 스탬프랠리 담당자는 “부산에도 좋은 관광지가 많은데 스탬프랠리의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존에 가보지 못했던 역도 방문하게 되고 해당역 주변의 관광지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50개 역을 방문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연중 상시로 운영되니 3~5개월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주말에 쉬엄쉬엄 방문해 할인혜택도 누린다면 지하철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이라고 하면 자동차를 이용해 내가 살던 곳에서 멀리 떠나는 여행만을 떠올리는데, 정작 나의 가까운 곳에 보석 같은 숨은 여행지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교통카드 충전 혜택도 쏠쏠하지만 스탬프랠리를 통해 녹색교통인 지하철로부터 이어지는 50가지의 숨은 소소한 여행지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면 어느새 나의 생활 속에 든든한 발이 되어 주고 있는 지하철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정책기자 김수정(대학생)moduenjo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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