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문화융성은 창조경제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문화는 다른 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더해 주는 21세기의 연금술”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날 청와대에서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문화가 과학이나 IT, 그리고 전통산업들과 결합함으로써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수가 있다. 영국도 비틀즈나 해리포터와 같은 문화의 힘이 영국 경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며 “이제 한류를 한글과 한식, 한옥, 공예 등 우리 문화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문화와 산업을 통해서 문화산업을 발전시켜 우리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나아가 우리 문화가 세계인들에게도 기쁨을 주고 인류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송승환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
박 대통령은 또 “문화는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어린이부터 청장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문화를 통해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창의성과 감수성을 계발하면서 마음껏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들이 다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인다면 문화융성이 국민행복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김동호 위원장의 ‘문화융성 실현을 위한 위원회의 역할’ 보고에 이어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이 끝난 후 박 대통령은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소크라테스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애플의 모든 것을 다 내 놓아도 좋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인문과 우리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듣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마음이 기뻐지고, 밝아지고, 문화융성이 시작된 것 같은 기쁜 마음으로 한분 한분의 소중한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문화정책은 현장 중심의 논의, 신선한 발상이 중요하다”며 “문체부 장관은 논의가 범정부적으로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주고 새롭게 추진해야 하거나 개선돼야 할 사항은 조속히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위원회와 긴밀히 소통을 해서 반영해 나가기 바란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