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르 그랑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와 창의적 협력을 강화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협력과 상생의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초청간담회에 참석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과 창조경제 협력을 통해 경제부흥의 토대를 더욱 굳게 다지고, 문화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서 문화융성의 길을 닦는 것이 이번 순방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프랑스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가꿔왔고 지금은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두 나라의 공통점이 앞으로 많은 분야의 협력에 큰 시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프랑스에서도 개봉을 했고,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프랑스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콘텐츠간 융합, 기술과 문화간 융합이 양국 사이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게 되면, 그 성과물들이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르 그랑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박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비자와 체류증 발급 간소화를 위해 ‘기업인 사증 간소화 협정’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작년에 발족한 ‘FTA 활용지원 대책반’의 역할을 강화하고, 양국간 제도적 협력체를 더욱 활성화해서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융성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학생과 동포 여러분의 오랜 숙원인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건립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설계비 20억 원을 반영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39년전인 1974년 프랑스 유학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는 젊은 시절에 미래의 꿈을 안고 유학왔던 곳인데 어머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유학생활을 접고 귀국했었다”며 “하지만 당시 그르노블에서 보냈던 짧은 시간은 아직도 저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