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은 미래의 어느 날, 도심의 초고층 빌딩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빌딩 곳곳이 화마에 휩싸였지만 입주자들은 불길과 연기가 있는 곳을 피해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
일부 부상자들은 구급차를 통해 곧장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리고 미리 대기한 의료진에 의해 응급치료를 받고 곧 건강을 되찾았다.
‘재난으로부터의 안전’이라는 이같은 ‘해피 엔딩’은 결코 몽상이 아니다. 내비게이션처럼 안전한 탈출구를 알려준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한다면, 또 신체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알려준 ‘스마트 T-셔츠’를 입는다면 말이다.
이처럼 안경, 옷 등을 비롯해 우체통, 가로등, 책상 같은 사물은 물론 데이터까지 세상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대가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가전제품,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원격검침,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돼 정보가 공유된다.
현재 쓰이고 있는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기, 구글의 구글 글라스, 나이키의 퓨얼 밴드 등도 사물인터넷 기술로 만들어졌다.
가령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기의 경우 부정맥을 앓고 있는 환자가 기기를 부착하고 작동시키면 심전도 검사 결과가 자동으로 기록돼 중앙관제센터로 보내진다. 중앙관제센터는 검사 결과를 전문가에게 전송해 임상보고서를 작성하고 이 보고서를 통해 환자와 적합한 의료진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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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래 사물인터넷혁신센터장이 현재 사용 중인 사물인터넷서비스인 치매노인 위치추적 단말기를 설명하고 있다. |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연결 사물 수는 2013년 26억개에서 2020년 260억개로 1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들어서다는 의미다. 시장 규모도 2013년 2000억달러(약 205조원)에서 2020년 1조달러(100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현재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경제혁신을 위한 도구로 ‘신에너지’와 함께 ‘사물인터넷’을 설정해 지난 2008년 기술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 2009년 일찌감치 국가 5대 신흥전략 산업으로 삼고 우시 등 193개 시를 사물인터넷 시범도시로 선정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은 ‘스마트그린 공장(독)’과 ‘벤처 육성(영)’이라는 각각의 전략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사물인터넷 협력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8일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13일 ‘사물인터넷 혁신센터’와 ‘IoT 글로벌 협의체’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사물인터넷 기업 양성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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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문을 연 사물인터넷혁신센터 이석래 센터장이 혁신센터의 앞으로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IoT 글로벌 협의체는 시스코, IBM, 인텔,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등 민간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사물인터넷협회 등 8개 기관 등 총 21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같은 날 출범한 IoT 혁신센터를 통해 국내·외 선도기업과 중소기업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IoT 기업가 양성, 중소기업 육성 및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동 동아타워에 마련된 IoT 혁신센터는 IoT 글로벌 협의체에서 발굴한 다양한 협력사업의 기획·운영을 담당하며 5개 프로그램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소수 정예 IoT 기업가 양성(Entrepreneurs Program) 프로그램으로 팀단위 교육과 실습을 통한 신제품 개발 지원과 국내외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인턴십 기회 부여 등을 통해 IoT 기업가 5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IoT 전문 중소기업 육성(Partners Program) 프로그램을 진행해 정부와 국내·외 선도기업의 공동 기술·자금 등 지원을 통해 IoT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주도의 자발적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사업 모델 발굴과 공동실증사업 등을 통한 글로벌 동반성장을 유도(Champions Program)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10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글로벌 공동서비스 5개를 발굴하는 글로벌 프로그램과 IoT 보안 테스트베드 구축·활용 등을 통한 IoT 정보보호(IoT Security Program)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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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T 혁신센터의 주요 기능> |
이상의 5가지 프로그램 수행을 위해 IoT 혁신센터는 DIY 개발환경 등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갖췄다.
아이디어 발굴 및 기획을 위해 IoT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DIY 개발 키트 및 플랫폼 등이 무상 지원된다.
또 시제품 제작을 위해 초기 개발자금은 물론, 멘토링과 협업공간, 오픈 랩, 클라우드 플랫폼, 정보보호 테스트베드도 제공된다.
이어 제품화·사업화 과정에서 선도기업과 유관기관 등의 개발협력을 지원하고 벤처자본 등과 연계한 투자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용화와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외 실증사업 기회, 해외 협력 네트워크 활용, 글로벌 마케팅 등도 지원될 계획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13일 IoT 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혁신센터를 통해 국내외 선도기업들과 협력해 창의적인 IoT 기업가를 키우고, 전문 중소기업들이 국내외 선도기업과 경쟁력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센터를 협력의 구심점으로 삼아 참여 기업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모델을 발굴해 많은 성공사례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센터는 IoT 기업가 양성을 위한 조만간 공고할 예정이다. 이어 이렇게 뽑힌 10~15개팀을 대상으로 7월부터 본격적인 양성교육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2의 IT 혁명’ 사물인터넷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IT 강국 코리아의 힘찬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문의 :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 02-405-6431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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