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혁신센터 내 ‘크리에이티브 랩(Creative Lab)’ 개소식에 앞서 열린 테이프 커팅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권영진 대구시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창조경제 구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대 추진전략 중 하나인 ‘역동적인 혁신경제’의 첫번째 과제다. 창조경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최우선 국정운영전략이다. 정부는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창업·성장·회수·재도전 등 모든 과정의 지원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해 창조경제를 구현할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창조경제 추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2015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대전·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3, 4월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9월 15일 ‘대구에서 꽃피운 창조경제, 경제부흥으로 열매 맺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확대 출범했다.
이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과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센터의 1 대 1 연계 지원방안을 내놓은 이후 혁신센터와 대기업이 연결된 첫 사례다. 삼성은 이번 협약으로 대구시와 앞으로 5년간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창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에 이어 10월 10일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확대 출범식을 가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되기 전부터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30일 개설된 창조경제타운에는 1년 동안 1만4천여 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되었다. 미래부는 선별과정을 거친 아이디어에 대해 기술 권리화, 사업성 진단, 실물모형 제작, 민관사업 연계, 컨설팅 등 1,185건을 지원했다.
창조경제타운-선별된 아이디어, 창업까지 지원
창조경제타운에서 선별된 아이디어는 미출원한 경우 선행기술조사, IP화, 판매기술서 작성 등을 지원하고, 출원·등록한 경우에는 사업성 진단과 실물모형 제작 등을 지원한다. 또한 아이디어 발현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오프라인 멘토링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아울러 성숙한 아이디어는 관계부처와 민간의 지원사업으로 연계하여 사업화·창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조경제타운은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현시켜나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창조마인드를 키우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도전과 희망의 통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10월 31일에는 디자인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는 ‘제1회 창조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9월 23일 부터 4주에 걸쳐 창조경제타운의 온라인 공모에 출품된 502개 제품디자인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해 36개 작품을 선정한 뒤 2차 심사에서 15개 작품을 뽑았다. 그리고 현장발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최종 6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고무장갑 탈착용 클립’을 출품한 상명대학교 유윤조·김승현 씨에게 돌아갔다.
미래부는 창조경제타운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관계부처와 민간 간의 연계·협업을 강화하여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올 신규 벤처투자 1조1천억 넘어 성과 가시화
정부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창업자금이 없는 이들을 지원해 주기 위한 ‘벤처·창업 생태계 육성’ 방안도 내놓았다. 벤처·창업 생태계 육성 방안은 크게 창업자 1만3천명 발굴(1조598억원)과 창조경제 선도기업 육성(2조2천억원), 재창업 지원(7,730억원)으로 나뉘며, 여기에 오는 2017년까지 총 4조328억원의 재정자금을 지원한다. 이 중 창업자 1만3천명 발굴은 초·중·고교 비즈쿨(Biz-cool) 프로그램 확대와 엔젤투자펀드 출자 확대, 여성벤처펀드 조성 등으로 세분된다.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변경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자금 연대보증 면제대상 등급을 기존 ‘SB’(5등급)에서 ‘SC+’(6등급)로 완화하고 가산금리를 사업 수준에 따라 차등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력이 우수하고 사회적 신용도가 높은 창업자에 대해 5년간 연대보증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한 엔젤투자자 발굴을 통해 벤처·창업 투자자금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투자자금의 선순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신설법인 수(4만1,185개)를 기록한 데 이어 신규 벤처투자도 지난 9월까지 1조1천억원을 달성했다. 코넥스 상장기업도 늘어났다. 지난해 7월 21개에 불과했던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1년 후인 지난 9월 63개를 기록했다.
기업환경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세계은행(WB)이 지난 10월 29일 발표한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5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