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조직위는 6월 23일 광주 서구 화정동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공개행사를 갖는다. 6월 말부터 운영되는 선수촌은 선수와 임원, 심판진 등 1만 3000여 명이 머문다.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가 6월 3일로 D-30일을 맞은 가운데 실전 태세에 돌입했다.

광주U대회조직위는 6월 1일부터 대회 운영 통합 시스템과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해 69개 경기·훈련장, 선수촌, 메인미디어센터, 종합상황실 등 대회 시설의 안전대책, 수송·교통대책, 식음료·의전 등 대회 운영 상황을 관리한다.

최첨단, 친환경, 고효율을 지향하고 있는 광주U대회 경기장과 훈련장 등 69곳은 5월 27일 현재 각종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수영 종목 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국제수영장과 체조 종목이 펼쳐지는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은 신축 공사를 마치고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또 코트의 명승부가 펼쳐질 진월 국제테니스장도 증축 공사가 끝났다. 다만 태극낭자들의 금빛 활시위가 기대되는 광주 국제양궁장은 6월 10일 신축 공사가 끝난다.

나머지 경기장 33곳과 훈련장 32곳은 5월 말까지 개·보수 공사가 완료된다. 광주U대회는 경기·훈련장 시설이 최첨단, 고효율, 친환경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광주U대회는 ‘에코버시아드(Ecoversiade)’를 표방해 국제 기준에 미달하는 경기장 4곳만 신설했다.

나머지 경기장과 훈련장 65곳은 개·보수한 후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회로 치르게 된다. 광주U대회 조만섭 시설관리 팀장은 “저비용 고효율 대회라는 명성을 빛내고 최적의 경기 시설을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U대회조직위는 “현재까지 세계 153개 국가에서 선수 1만 3838명이 참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5월 26일 밝혔다. 이들 국가는 6월 3일까지 21개 종목 출전 선수와 단체 팀의 구체적인 명단을 조직위에 통보해야 한다. 광주U대회 김진환 국제경기협력팀장은 “대회가 친선 도모라는 성격이 강한 만큼 많은 선수들이 개인 엔트리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전 선수와 단체 팀의 개인정보를 등록하는 최종 엔트리 결과에 따라 각 국가마다 치밀한 경기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표팀도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의 개인 및 단체 팀 선수 명단을 통보받고 금메달 사냥을 위한 더 촘촘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15일 서울 명동과 홍대에서 열린 광주U대회 SNS응원 캠페인.(사진=광주U대회조직위원회)

경기장 등 69곳 공사 마무리…각종 사전행사로 분위기 UP

대한민국은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 번째로 인연을 맺는다. 1997년 전주·무주 동계U대회에 이어 2003년 대구 하계U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1959년 제1회 이탈리아 토리노하계U대회에 임원 1명, 선수11명이 육상 부문에 참가했다. 하계U대회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이후 한국은 5회 일본 도쿄하계U대회에서 여자 농구 대표팀이 첫 금메달을 땄다. 12회 캐나다 에드먼튼하계U대회에서는 신대철이 사이클 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3회 일본 고베하계U대회에서는 유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3개 획득했다. 특히 장재근이 육상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내 눈길을 끌었다. 이후 16회 영국 셰필드하계U대회에서는 황영조가 마라톤 금메달을, 여홍철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홍명보가 속한 남자 축구 대표팀도 금빛 낭보를 전했다.

이후 17회 미국 버팔로U대회, 18회 일본 후쿠오카U대회에서는 남자 야구팀이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22회 대구U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26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를 따내며 3위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년간의 한국 대표팀 성적을 보면, 23회 터키 이즈미르U대회(7위), 24회 태국 방콕U대회(5위), 25회 세르비아 베오그라드U대회(3위), 26회 중국 선전U대회(3위), 27회 러시아 카잔U대회(4위) 등에서 선전을 펼쳤다. 28회 광주U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의 금빛 사냥 행진이 벌써부터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U대회조직위는 5월 30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자원봉사자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개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발대식을 통해 광주U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광주U대회조직위와 경찰 등은 6월 10일 대테러 예방 종합훈련을 벌인다. 이어 6월 23일 광주 서구 화정동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공개 행사를 갖는다. 6월 말부터 운영되는 선수촌은 선수와 임원 1만2000여 명이 머무는 아파트 20개 동 2165가구와 국제 심판진 570명이 생활할 2개 동 260가구로 이뤄져 있다. 선수촌에는 병원,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선수촌 운영에 이어 7월 1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등이 개최하는 갈라 쇼, 7월 2일 전야제, 유니버시아드파크 문화행사, 선수촌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7월 3일 광주U대회가 개막해 12일간 열정의 축제가 펼쳐진다.

글 · 이형주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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