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제8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에 참석한 다양한 나라의 세종학당 교육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외국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보급 기관명을 ‘세종학당’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해외 한국어 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가칭 ‘한국어 해외 확산을 위한 협의체’도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외교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체계 개선 세부 실행방안을 보고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행방안은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각 기관 특성과 현지 상황을 고려해 실현 가능한 기능 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현재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문체부가 ‘세종학당’을, 교육부가 ‘한국교육원’을, 외교부가 ‘한글학교’를 각각 따로 운영하거나 관리하고 있다.
이번 실행방안의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교육부가 시행하는 ‘한국교육원’과 재외동포 사회에서 운영되는 ‘한글학교’가 세종학당과 연계해 기능 중심으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교육원 30곳에서 시행하는 한국어강좌를 ‘한글교육원 세종학당’으로 일괄 지정한다. 세종학당 교재를 사용키로 했으며 필요하면 세종학당에서 교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글학교는 재외동포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해 운영하는 자생단체임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하되 세종학당으로의 운영체계 전환을 원하는 한글학교에 대해선 심사를 거쳐 바꿀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관별로 시행 중인 해외 교원의 현지연수는 상호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연수는 공동 시행을 통해 세계 한국어교육자 교류의 장으로 조성한다. 해외연수는 권역별 세종학당 워크숍을 확대하고 개별 한국교육원에서 시행하는 한국어교사 대상 현지 연수와 연계·협력을 강화하여, 현지 교원의 연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외동포용과 외국인용 대상에 따라 문체부와 교육부로 이원화된 한국어 교재 개발은 문체부 국립국어원으로 일원화된다.
이를 위해 문체부 내 학계, 현장교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체인 ‘한국어교재편찬위원회’(가칭)를 운영한다.
모바일 사용자의 증가로 해외 인터넷 환경이 무선통신망 중심으로 확충됨에 따라 한국어 교육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스마트러닝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누리집 개편과 더불어 한국어 교육용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해외 한국어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국무조정실이 주관하고 문체부, 교육·외교·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한국어 해외 확산을 위한 협의체’가 구성된다.
올해 11월을 첫 시작으로 반기별로 운영하며 부처 간 협의 및 조정이 필요한 사항을 총괄 관리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교육원 한국어강좌를 세종학당으로 브랜드 통합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재 개발 등 기능 조정에 따른 관련 예산을 이관하고 내년도 예산 반영 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어 학습자들의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종학당’이 해외 유수 자국어 보급기관과 같은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 044-203-2532, 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 044-203-6796, 외교부 재외동포과 02-2100-7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