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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판지다’ ‘까탈스럽다’ ‘주책이다’ 등 표준어 된다

국립국어원, 일상서 많이 쓰이는 비표준어 6개 표준어로 인정

2016.12.27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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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걸판지다‘ ‘겉울음’ ‘까탈스럽다’ ‘실뭉치’ ‘엘랑’ ‘주책이다’ 등 6항목의 어휘를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2016년 표준어 추가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 자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main.jsp)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복수 표준어 추가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국어규범정비위원회, 국어심의회 등 여러 단계의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 화면.
국립국어원의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 화면.

국립국어원은 1988년 표준어 규정을 고시한 이후 2011년에 처음으로 ‘먹거리, 손주, 짜장면’ 등 39항목을 복수 표준어로 추가한 바 있고 2014년부터는 매년 복수 표준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14년에는 ‘꼬시다’ ‘놀잇감’ 등 13항목이, 2015년에는 ‘이쁘다’ ‘잎새’ ‘푸르르다’ 등 11항목이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표준어로 인정한 항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현재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로서 모두 4항목이다.

그동안 ’실뭉치‘는 ’실몽당이‘로 고쳐 써야 했으나 ’실뭉치(실을 한데 뭉치거나 감은 덩이)‘와 ’실몽당이(실을 풀기 좋게 공 모양으로 감은 뭉치)’는 의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실뭉치’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했다. 이렇게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실뭉치, 걸판지다, 겉울음, 까탈스럽다’ 등이다.

둘째는, 비표준적인 것으로 다루어 왔던 표현 형식을 표준형으로 인정한 경우로서 모두 2항목이다.

그동안 ‘주책’에 ‘이다’가 붙은 ‘주책이다’는 잘못된 용법으로 다루어져 왔고 그 대신 ‘주책없다’를 쓰도록 해 왔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주책이다’도 널리 쓰일 뿐만 아니라 문법적으로도 잘못되었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어 ‘주책이다’도 표준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그곳엘랑’은 표준어 규정에 따라 ‘그곳에는’으로 고쳐 써야 했으나 ‘엘랑’ 역시 ‘에는’과는 어감상 차이가 있고 문법에 어긋난 표현도 아니므로 표준성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추가된 표준어 6항목은 지난 11월 30일에 열린 국어심의회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된 것으로 그동안 국립국어원이 어문 규범과 표준국어대사전의 보완을 위해 시행해 온 어휘 사용 실태 조사와 말뭉치 검색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제 언어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표준어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것들을 선별한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언어 사용 실태 조사 및 여론 조사를 통해 국민의 언어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규범에 반영함으로써 국민들이 국어를 사용할 때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추가 표준어(4항목)

추가 표준형(2항목)

문의: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02-2669-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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