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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감성 공유 핫 스팟 ‘음악감상실’

“오롯한 공간, 압도적 음질, 공감으로 통하는 벗들”

2017.03.09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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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을 쪽지에 적어 DJ에게 전하면 이내 스피커를 통해 노래가 울려 퍼진다. 음악감상실에는 추억이 있다. 옹기종기 모여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감성을 공유하곤 했다. 지금도 음악을 듣기 위한 아지트가 곳곳에 마련돼 음악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스트라디움)
(사진=스트라디움)

음악의 통로는 LP, 카세트테이프, CD, MP3, 스트리밍으로 변해왔다. 한 공간에서 소리를 공유하던 스피커도 개인을 위한 이어폰으로 옮겨왔다. 그러는 동안 명동 쎄시봉, 시보네, 디 쉐네 등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감상실은 하나둘 사라져 자취를 감췄다.

최근 잊혀갔던 음악감상실이 되살아나고 있다. 개인이 소장한 음악 장비들을 공유하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기업이 나서서 고품질의 음악을 제공하기도 한다. 4050세대는 추억을 소환하며 청춘을 떠올리고, 2030세대는 새로운 추억으로 채워갈 음악감상실을 소개한다.

스트라디움 

(사진=스트라디움)

음악감상실의 진화? 새로운 공간의 탄생에 가깝다. 건물 외관부터 방음벽을 연상하게 하는 스트라디움은 ‘21세기형 음악감상실’이다. 이곳은 MP3 플레이어로 유명한 기업 아이리버가 소비자들에게 고음질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곳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홀로 또는 연인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LP나 CD로 음악을 제공하는 다른 음악감상실과 달리 이곳은 FLAC(무손실 음원) 형태의 파일을 제공하여 스피커 음질로 승부한다. 마치 공연장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름값 하는 스피커들은 최소 3000만 원에서 2억 원에 이르기까지 고가다. 스트라디움 관계자는 “음질에 따라 음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전 11시~오후 9시(일요일 7시까지, 월요일 휴무) / 입장료 1만 원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51 / 02-3019-7500

바이닐 앤 플라스틱 

복고와 현대적 감각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이곳은 9000여 장의 바이닐(LP)과 1만 6000여 장의 플라스틱(CD)이 진열되어 있다.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LP를 직접 가져와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들을 수 있다. 방문객 대다수가 20~30대일 만큼 젊은 감각이 더해진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데이트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바이닐 앤 플라스틱은 음악을 감상하는 것보다 경험하는 것에 가깝다. 각종 헤드폰, 스피커, 턴테이블 등을 체험·구매할 수 있는 공감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재즈를 즐긴다는 송재익(27) 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LP로 들으면 음악이 더 특별해진다”며 “보유 음반이 많고 이곳이 갖는 공간의 희소성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오후 12시~오후 9시(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 무료 입장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 02-2014-7800

녹향 

(사진=녹향)

1946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음악감상실이다. 고 이창수 씨는 ‘예육회’라는 음악동호회를 만들어 대구 향촌동 자택에서 함께 클래식을 즐겼다. 점차 많아지는 사람을 감당할 수 없어 ‘녹향’이라는 다방을 열면서 음악감상실이 시작됐다. 한국전쟁으로 대구로 피란 온 유치환, 이중섭 등의 사랑방으로 한몫했던 곳이기도 하다. 70년이 흐른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없어질 위기에 놓이긴 했지만, 녹향을 살려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대구 향촌문화관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이창수 씨의 아들 이정춘 씨가 운영 중이다. 감상실 곳곳에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오전 10시~미정 / 입장료 5000원
● 대구시 중구 중앙대로 449 / 053-­661-2331

까르페 더 뮤직 

(사진=까르페 더 뮤직)
(사진=까르페 더 뮤직)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명대사 인생을 즐기라는 뜻의 ‘카르페 디엠(Carpe Diem)’에서 유래한 ‘까르페 더 뮤직’. 말 그대로 음악을 즐기라는 의미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세상과 떨어져 오롯이 음악을 즐기기 좋다. CF 감독 출신인 주인은 클래식 마니아로 수십 년 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음원과 음향 시스템을 모았다. 자그마치 LP 1만 2000여 장, CD 4000여 장. 그리고 음향 시스템은 영국, 독일, 미국에서 구비했다. 풍부한 음악 자산을 혼자 즐기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한 주인은 ‘벗들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조용한 시골에 ‘까르페 더 뮤직’을 열었다. 음악 마니아답게 높은 천장과 어울리는 넓은 공간 등 설계 또한 소리를 고려하여 시행했다. 1층 음악감상실에서 음악으로 힐링하고 2층 자연을 배경으로 창가에서 차를 마시며 2단계 힐링을 할 수 있다. 음악은 가요, 팝송, 클래식 모두 신청 가능하다.
● 오전 10시~오후 8시(일요일 휴무) / 입장료 1만 원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상산현길 6 

카메라타 

(사진=조선DB)
(사진=조선DB)

이탈리아어로 작은 방을 뜻하는 ‘카메라타’는 르네상스 시기의 예술가 소그룹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만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1920년대 후반 웨스턴 일렉트릭사 스피커 세 개가 클래식, 재즈 등 고전음악을 선사한다. 방송인 황인용이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수집한 1만 5000여 개의 LP를 보유한 곳이다.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와 황인용이 진행하는 ‘두 남자의 재즈톡’이 준비되어 있다. 관객이 참여하여 재즈 음악이나 아티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형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매월 새로운 공연과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주 정기 음악회는 김은지와 최인영 듀오의 바이올린&피아노 공연이다(3월 11일 토요일 오후 7시, 성인 2만 원).
● 오전 11시~오후 10시 / 입장료 1만 원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3 / 031-957-3369

리홀 뮤직갤러리 

서울 성북동 ‘누룽지백숙’ 집에는 반전의 공간이 있다. 같은 건물 3층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감상실 ‘리홀’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진공관 스피커로 퍼지는 소리는 귀가 아닌 온몸으로 음악을 감상하게 한다. 가게 정면에 배치된 스피커를 중심으로 가게 양쪽에는 6만여 장의 LP가 장르별로 분류되어 있다. 1945년 진공관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는 ‘리홀’은 신청곡에 따라 네 개의 스피커를 바꿔가며 음악에 맞는 소리를 제공한다. 간혹 신청곡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LP의 3분의 1 정도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평소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상혁(53)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왔는데 압도적 음질에 놀랐다. 시간 날 때마다 오고 싶을 정도다. 집에 아무리 음향 시스템을 갖춰놓아도 이러한 음색을 낼 수 없다”며 감탄했다. 뮤직갤러리 바로 맞은편에는 아트갤러리가 있어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석이조의 공간을 제공한다.
● 오후 12시~오후 10시 / 입장료 1만 원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31길 9 / 070-8811-8899

뮤직 라움 

경주 소재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총 3개 층에 한국의 대중음악 100년이 망라돼 있다. 영화 OST 특별관, K-POP 특별전시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관, LP 제작 과정 등 기획전시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에서 한국 음악사에 대해 공부를 마쳤다면 그 안에 마련된 음악감상실 ‘뮤직 라움’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매시 50분부터 신청곡을 받고 10분간 음악을 들려준다. 1920년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전성기까지 사용된 음향 시스템으로 특유의 소리를 전한다.
● 오전 10시~오후 10시 / 입장료 1만 원
● 경북 경주시 신평동 엑스포로 9 / 054-776-5502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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