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장기·대규모 투자, 높은 규제 장벽 등 바이오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창업 지원을 통해 바이오 창업을 활성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초기 창업기업 지원 바이오 펀드 조성(1135억원), 코넥스 기술특례상장 요건 완화, 바이오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 자신의 자금으로 외부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육성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창업기업의 자금 조달을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바이오 창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 R&D·사업화(자금) 지원 강화
정부는 우수 인력 및 풍부한 연구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가능한 병원발(發) 창업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연구의사 양성, 의사-연구자 공동연구, 벤처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병원 R&D-창업 패키지지원사업에 114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창업공간 및 개방형 실험실 제공, 연구의사의 멘토링, 연구자원 활용 등 연구중심병원의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지원을 강화한다.
현장수요 중심의 바이오 창업기업 지원 R&D 투자도 확대한다.
혁신적 바이오신약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창업 3년 미만) 전용 R&D(20억원)를 신규 도입하고 바이오 TIPS 전문 운용사(2016년 2개→ 2017년 5개) 및 팀당 R&D 지원 금액(2017년 5억원 →2018년 7억원)을 늘린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왼쪽 세번째)가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바이오 초기 창업기업 지원 재원 확충을 위해 초기 기업에 30% 이상 투자하는 1135억원(중기청 750억원, 산업부 385억원) 규모의 초기 기업 바이오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제약·헬스케어펀드(4350억원) 등 기존에 조성된 바이오분야 펀드의 초기 창업기업 투자 지원 연계를 강화한다.
또한 정부의 신규 바이오 펀드 조성 시 초기 창업기업에 대해서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하도록 의무화를 유도하고 창업기업과 국내외 투자자 간 연계를 통한 민간투자 유치도 확대하기로 했다.
◆ 투자회수 방식 다양화
정부는 역동적인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형제약사 등 바이오 기업 벤처 캐피탈(CVCl) 육성을 위한 ‘바이오 CVC 육성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바이오분야 M&A 및 상장이 활성화 될 수 있게 기업(자금출자)과 학·연(기술·인력)이 ‘바이오특수목적 법인(SPC)’을 설립하도록 Bio-SPC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올해에는 총 12개 과제를 선정해 60억원(과제당 5억원 내외)을 지원한다.
기술이전 지원 R&D 강화,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병원·연구소 등의 기술이전 전담조직) 확대 등을 통한 바이오 기술이전도 촉진한다.
◆ 바이오 인프라 구축 지원
클러스터, 공공연구기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활용한 바이오 창업 공간 확충 및 연구시설·장비를 지원하고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바이오 창업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송도, 판교, 오송, 홍릉 등 바이오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창업 공간을 확충하고 바이오창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연구자원 활용을 지원한다
바이오 전문 VC, 사업화 인력, 규제인력 등 바이오 창업지원 인력 양성도 강화한다. 바이오 전문 금융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실시(2023년까지 4000명 목표)하고 관련 자격인증제를 도입한다.
◆ 창업 친화적 환경(문화, 제도) 조성
바이오 창업 붐 조성을 위해 창업 공모전 및 경진대회 개최를 활성화한다.
국내에서는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우수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보건·뷰티·의료기기 등 분야별 공모전 및 경진대회 개최를 늘리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 해외 현지 IR 행사 개최 등에 바이오 창업팀 참가 지원(항공료, 체재비,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강화한다.
연구자, 대학원생 등 예비창업가 대상 실무창업 및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충한다.
유망 창업팀 10개를 선정, 창업교육·선진국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후속 R&D(3년간 9억원)를 지원하는 Bio I-corps사업(20억원)을 신규 추진한다.
바이오 창업 전주기의 현장규제 발굴·개선을 위한 ‘범부처 바이오규제개선TF’ 구성·운영을 추진하고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분야별 맞춤형 규제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