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의 첫 영역본 서적이 발간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세종실록을 영어로 번역한 ‘The Veritable Records of King Sejong’의 첫 번째 권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 왕조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자료로, 세종실록은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의 황금기로 평가되는 세종대의 기록을 담고 있다.
편찬위원회는 주요 한국사 용어의 영문 표기를 표준화하고 해외 학계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세종실록을 영어로 번역하는 사업을 진행 중으로, 전체 세종실록의 20% 가량이 이미 번역돼 온라인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번에 발간된 1권은 세종 즉위년 8월부터 세종 1년 2월까지의 기록으로 총 8만여 자 분량이다. 이 시기는 태종의 양위와 세종의 즉위가 있었던 세종 치세 초기로 의례(儀禮) 기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편찬위는 조선의 의례를 영어로 충실히 옮기면서 간결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편찬위는 “이번에 간행된 1권을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세종실록 전체를 영역하는 한편 조선왕조실록 영문 용어집도 간행해 국내외 한국학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eritable Records of King Sejong 1 표지 |
문의 : 국사편찬위원회 02-500-8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