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지구를 지키던 ‘어벤저스’ 군단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식의약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시 뭉쳤다. ‘식의약어벤저스’가 바로 그들이다. 이번에는 아이언맨, 헐크, 스파이더맨 등 영화 속 히어로 캐릭터 대신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이 어벤저스로 변신했다.
이들이 맡은 역할은 개인 SNS를 통해 올바른 식의약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 임선미 식약처 소통협력과 주무관은 “어벤저스들은 사내 소통과 함께 외부적으로 홍보대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식의약어벤저스’ 모집 포스터. |
식의약어벤저스는 총 36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기관은 SNS를 운영하거나 관심 있는 식약처 직원들 중 자원자를 선발했다. 임 주무관은 이들이 대내외 소통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팀원 선발에도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주 오송에 있는 식약처 본부에서 18명, 소속 연구기관인 평가원에서 16명, 지역 지방청에서 2명 등 각기 다른 업무를 담당하는 다양한 부서의 인원이 선발됐다.
식의약어벤저스들은 자신의 관심분야와 전문성을 살려 콘텐츠를 창작하고 게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임산부들을 위해 아이를 갖기 전과 임신 주기별 꼭 알아야 할 의약품 정보 등을 소개하고 맛집탐방과 연계해 음식점 위생등급제, HACCP 인증업체 정보를 알리기도 한다.
임선미 주무관은 “식약처의 일상과 정보 등을 개인 SNS에 공유해 국민과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의약어벤저스로 선발된 직원들이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어벤저스들은 평소에는 국민건강을 위한 친근한 소통을 담당하지만 유사시, 이슈발생 시에는 객관적 사실을 신속하게 제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식약처 공식자료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선제적 대응에 나서게 된다.
식약처는 지속적인 정기 모임과 교육을 통해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개인의 소통 능력을 키워 향후 식의약어벤저스를 커뮤니케이션 리더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소셜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고 정기모임을 열어 팀의 활동 내용을 내부 커뮤니티에 공유, 의견을 교류하면서 역량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위촉식을 마친 후 손문기 식약처장과 식의약어벤저스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장열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 국장은 “최근들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대사가 되는 소셜커뮤니케이터의 긍정적인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며 “식의약어벤저스는 공공기관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첫 소셜미디어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벤저스팀이 단순 홍보나 강제적인 업무에 머무르지 않고 직원 스스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식약처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