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선풍기와 에어컨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국가화재정보시스템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선풍기와 에어컨 관련 화재가 1523건 발생해 7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시민들이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선풍기와 에어컨 관련 화재는 6월에 184건으로 5월 96건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8월까지 지속적인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원인은 전기 접촉 불량과 과부하,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이 65%(988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적 요인 21%(326건), 부주의 7%(103건) 순이었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한동안 켜지 않았던 선풍기와 에어컨은 사용 전에 쌓인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를 점검한 후 가동해야 한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날개가 정상적으로 회전하는지, 이상한 소음은 없는지, 타는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잠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또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 등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모터 송풍구가 막혀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지니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실외기는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에어컨 전용으로 단독 콘센트를 써야 한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최근 한낮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냉방기 가동이 늘고 있는 만큼, 보관해 두었던 선풍기와 에어컨 실외기는 사용 전에 먼지를 충분히 제거해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조언했다.
문의: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 044-205-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