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국토교통부 일자리팀장 |
그러한 점을 폭넓게 담아 지난 5월 16일 국토부는 일자리, 창업공간, 교육훈련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토교통일자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부 내 일자리 대책이 망라돼 있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활용한 ‘창업공간’ 제공
우선 일자리 창출의 무대가 되는 기업이 창업하고 성장할 기반을 마련한다. 주거공간, 공기업, 도시재생, 사회기반 시설 등 국토교통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에 도전하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유형의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인들은 주거지와 직장과 거리로 인해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 어려움을 반영하듯 최근 들어 주거지 선택에 있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이 있음)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를 위해 창업수요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주거와 창업지원시설이 한 건물에 함께 있는 소호형 주거클러스터 3000가구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이동시간의 절감으로 인해 업무의 능률이 향상되고, 보다 많은 시간을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민간에 분양하던 국민임대·행복주택 단지 내 상가도 청년과 사회적 기업, 소상공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값비싼 임대료로 인해 창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동참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개선
단순히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경쟁력 있는 인력 양성과 취업매칭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건설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건설특성화고·마이스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건설업체와 연계한 맞춤형 훈련을 지원하고 해외건설 현장훈련(OJT), 공기업 해외직무체험 등 해외훈련을 확대하는 한편, 고용우수 건설업체에 대한 시공능력 평가 가점 등 특전 부여방안도 추진한다.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항공분야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많은 비용을 들여 조종사 면허를 취득해도 취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취업희망자를 항공사가 우선 선발한 후 자격 취득시 채용하는 선 선발 후 교육제도를 현재 시행중에 있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LCC(Low Cost Carrier)의 지속적인 시장규모 확대로 성장하는 항공정비 분야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4000명의 정비인력을 양성하고 정비업체와 항공사에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육성
마지막으로 감소하는 전통적인 일자리를 대체하고, 미래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제로에너지 빌딩 등 유망 신산업에 대해서도 꾸준한 육성과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신산업들은 청년층들이 선호하는 직종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많이 육성되고, 그들이 원하는 인재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양질의 일자리는 우리나라 경제·사회가 지탱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국토부는 지속적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여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찾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