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명하고, 유엔의 지속적인 협조와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이번 유엔 총회 계기 SDG 모멘트에 BTS(방탄소년단)가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노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 평가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는 올해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평화 유지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사무총장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행동을 촉구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것을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오는 12월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를 개최해 사무총장의 핵심 추진 의제 중 하나인 평화유지활동(PKO)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제사회의 코로나19 회복과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이행할 예정임을 설명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청와대는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과 구테레쉬 사무총장 간 여섯 번째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구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유엔 간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