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합동참모본부가 어제,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의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타격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하는 등, 적의 무인기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선 기자입니다.
최유선 기자>
지난 26일, 경기도 일대에서 합동참모본부에 포착된 북한 무인기 5대.
군은 즉시, 경고 방송과 사격을 실시했지만 실제 격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합참은 이에 대해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타격 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3m급 이하의 작은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신철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하였으나, 격추시키지 못하였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다며 무인기 대응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각급 부대별 탐지·타격 자산 운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탐지자산은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도록 운용해 타격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민간에 피해 없이 격추할 수 있는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하고 합참 차원에서 주기적인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력 강화를 위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수 있는 '드론 부대'를 조기 창설하고,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과 스텔스 무인기 등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비물리적으로는 전파차단·레이저 등 적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필수 자산을 신속히 획득하고 전력화 추진 중인 장비의 시기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과거에는 적 무인기를 탐지·식별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탐지·추적했고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정찰자산을 운용하며 기술적으로 우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정찰작전을 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5년 전인 2017년 강원 인제에 추락해 발견된 무인기와 형태·크기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능은 일부 개량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KTV 최유선입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 영상편집: 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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