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전기 대비 1.7% 깜짝 성장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7%를 기록해 정부 전망을 크게 웃돈 것과 관련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에 더해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자본시장 활성화, 소비지원 대책 등 정책효과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성장한 수치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0.2%, 2분기 0.7%, 3분기 1.3%, 4분기 -0.2%와 비교하면 뚜렷이 개선된 수치다.
이번 경제성장률은 수출이 성장을 주도했다.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기 대비 5.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1.7% 역성장에서 강하게 반등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3%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성장률은 반도체 등 IT 부문 호황에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 온 정책 효과와 중동전쟁 신속 대응을 더한 결과다.
반도체 업황이 당초 전망보다 개선되며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건설투자 증가에도 기여했다.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4.8% 증가했다.
오랜 부진을 이어오던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증가하며 전기 대비 2.8% 늘었다. 지난해 4분기(-3.5%)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2024년 1분기(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추가경정예산과 전기차 보조금 강화 등 정부 정책 노력과 이에 따른 지역 고용 개선 등으로 내수 여력도 회복됐다.
전기차 내수는 지난해 4분기 4만 7000대에서 올해 1분기 8만 8000대로 늘어났고, 역대 정부 중 유일하게 출범 후 6개월간 비수도권 고용이 확대됐다.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주가 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 이에 따른 '부(富)의 효과'도 작용했다.
특히 회복 흐름을 보이던 내수가 중동전쟁 악재를 맞았으나, 최고가격제 등 정부 신속 대응으로 전쟁 영향이 최소화된 점도 주효했다.
최고가격제 실시로 3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최대 0.8%P 낮췄고, 전쟁 이후 유의미한 소비 둔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민간 소비는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증시 활성화, 소비심리 호조 등 소비 여건이 개선되며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설비 투자는 반도체 등 IT 업황 호조와 법인차·항공기 구매 확대 등으로 기계류·운송장비 모두 증가하며 4.8%나 반등했다.
건설 투자는 반도체 공장 조성 가속화,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1분기 착공 증가에 힘입어 건축·토목 모두 증가하며 2.8%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 호조세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등으로 5.1% 급등했으나, 수입도 설비투자 관련 기계·장비·자동차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분기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 본격화 등이 겹치며 전기 대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성장 전망은 중동전쟁 전개 양상 등 높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추경 신속집행과 중동 관련 추가 대책 등 중동전쟁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며, 혁신·구조개혁 가속화 등 전쟁 이후 성장전략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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