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는 ‘산학연협력 EXPO’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산학연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부각시키고, 대학이 보유한 우수 연구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학연협력 행사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산학협력 엑스포’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엑스포는 특히 일반적인 전시성 행사 방식을 탈피하고 참가하는 모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체험형 엑스포로 구성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
이번 행사에는 455개의 부스에, 총 379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으며, 변재일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홍철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 등 저명인사들까지 총 3만 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전시된 성과와 작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창의력 과학체험 프로그램’에는 25개 중고등학교에서 2,500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전시성 방식을 탈피한 이번 엑스포는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직업 선택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사진은 로봇에 관심을 갖고 직접 조작중인 여고생과 조선대학교 부스의 학생들. |
이번 엑스포에는 대학 및 연구소가 보유한 미공개 신기술, 산학연협력 우수사례 성과 전시와 기술이전협약식, 교육과학기술부-전국경제인연합회간 산학협력 MOU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보여주기만 하는 전시 방식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도록 ‘창의력 과학체험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 청소년, 대학생들이 산학연협력 문화와 성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꾼다’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마련된 행사들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해보였다.
실제로 성공한 청년 창업가들의 생생한 현장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창업문화콘서트’가 마련됐다. ‘모모트’의 박희열 대표 등 G20 세대의 표본이 되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주었다. |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 열린 ‘창업문화 콘서트’는 창업가들이 어떻게 창업을 준비했는지, 창업과정에서 어떤 점이 힘들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자유롭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돼 많은 청소년들의 관심을 모았다.
토크 콘서트는 류재현 상상공장 대표의 강연과 ㈜애드투페이퍼 전해나 대표, ‘모모트’의 박희열 대표, ㈜트리버즈 최대웅 대표가 참여하는 토크쇼 형식의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특히 박희열 대표의 애플리케이션 ‘모모트’는 이번 산학협력 경연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여받아 높은 관심을 모았다. 모모트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3D 캐릭터를 출력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산학협력 경연대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한 ‘모모트’, 페이퍼 토이 설계도를 앱 하나로 제작 가능하게 구성한 ‘모모트’는 학생들은 물론 많은 산학 관계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페이퍼 토이를 만들어볼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이 많았다. 페이퍼 토이는 종이를 이용한 장난감을 말하는데, 이번 모모트의 캐릭터 디자인은 M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까지 직접 제작에 참여해 방송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페이퍼 토이는 재미는 물론이고 종이에 인쇄된 설계도를 오리고 붙여 만드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장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모았다.
모모트의 박희열 대표는 “처음 창업 당시 장학금으로 받았던 50만 원이 전부였다.”며 학생들에게 창업 경험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그는 “보통 어린 나이에는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많은 경험을 해보고, 나의 일상과 어떤 것이 가까운지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끈기 있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살면서 오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잡기를 바란다.”고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꾸미고 만들면, 곧바로 그에 따른 설계도를 출력 가능토록 해주는 ‘모모트’는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이었다. 특히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
한편, 셋째 날 진행된 ‘엘리베이터 피치 콘테스트’ 역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는 ‘엘리베이터를 탄 1분 동안 투자자를 설득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창업 아이디어 콘테스트다.
‘엘리베이터 피치’란 엘리베이터 안에서 유력한 투자가를 만났을 때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 학생 및 일반인들이 심사위원 앞에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1분 안에 설명하고 겨루는 방식인데 최근 기업들의 면접방식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스마트 조명제어 시스템을 관람중인 학생들과 관련업 종사자들 |
2011년 중소기업분야 지식서비스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디온’ 부스에서 학생들이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이 날 전시 부스들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던 안석현(서울·17)군은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직업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대학생 한준호(이천·23)씨 역시 “제가 공학도의 길을 걷고는 있지만, 아직 장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해본 적이 없었다.”며 “이렇게 다양한 체험을 하고 나니 적성도 알 것 같고 또 과학기술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명감까지 얻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은 “산학연협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핵심전략이며,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대학 창업교육의 중요성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산학연협력 EXPO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산학연협력 강화를 통해 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기자 김준영(대학생) whsa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