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1분 1초가 매우 소중합니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 집은 매일 긴 출퇴근 시간을 보냅니다. 한 사람은 경기 남부로, 다른 한 사람은 서울로 매일 흩어집니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에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지인들도 많습니다.
긴 출퇴근 시간(수도권 평균 1시간 30분 수준)은 직장인의 90%가 스트레스를 느낄 정도로 국민 행복과 삶의 질을 저하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혀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입니다. 다행히도 그런 국민들의 고단한 현실을 고려해 많은 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7월 1일부터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경인선, 경원선, 장항선(이상 수도권 전철 1호선), 분당선, 경의선 등 광역전철 5개 노선에 대해 총 34회의 급행전철을 신설 또는 확대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62만 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7월부터 광역전철 급행 전동열차를 확대 시행한다.(출처=한국철도공사) |
덕분에 우리 가족 역시 출퇴근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출근 준비를 하고, 초등학생인 아이를 챙기고 1분 1초가 급한 아침 시간에 좀 더 여유와 활기가 생긴 것입니다. 우리 가족이 평소 이용하는 노선은 분당선입니다. 7월 출근 첫날부터 급행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분당선(수원~왕십리)의 경우 수원~죽전 구간을 급행으로 운행하는 급행열차를 출퇴근에 2회 추가했습니다. 분당선 급행열차는 수원~죽전 구간 13개 역 중 5개 역만 정차해 일반전철 대비 운행시간을 12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 및 경부 장항선처럼 20여 분 이상 단축되는 구간도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 운행되는 광역급행전철 노선과 운행횟수 및 분당선 시간.(출처=한국철도공사) |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바쁜 아침 시간을 보낸 후, 급행열차 시간에 맞춰 수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왕십리 방면의 분당선을 탈 수 있는 수원역은 평소에도 사람이 많지만, 출퇴근 시간이면 더욱 많은 사람으로 붐빕니다. 긴 시간 동안 지하철에 몸을 맡기는 입장에서는 좀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의 모습. |
예고된 대로 분당선 급행전철은 수원에서 죽전 구간 13개 역 중 5개 역만 정차해 평소보다 운행시간을 12분 단축했습니다. 급행열차의 확대 시행으로 지하철 시간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집에서 미리 코레일 홈페이지의 정보를 확인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미리 소식을 접했기 때문인지 급행열차 시간엔 많은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소중한 아침 시간을 아끼고 싶은 마음은 다들 비슷했습니다.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급행열차 노선도. |
직장이 서로 먼 맞벌이 부부, 육아 도움을 받기 위해 친정이나 시댁 근처에 사는 경우, 부모님과 같이 사는 미혼의 직장인 등 직장 근처에 주거지를 옮길 수 없는 경우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이런 여러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출퇴근 시간이 10~20분 이상 당겨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생활의 변화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분당선을 이용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한 7월의 첫날. |
급행열차 분당선을 이용해서 직장에 여유롭게 도착한 만큼 발걸음이 가벼웠던 첫날이었습니다. 바쁘게 하루 를 보내고 맞은 퇴근 시간 역시 급행열차 덕분에 단축됐습니다. 덕분에 평소보다 가족을 더 먼저 만나고 조금 더 길어진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으리라 여겨집니다. 앞으로도 국토교통부는 급행전철 확대에 따라 정차횟수가 줄어드는 역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통해 운행시간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급행열차 확대로 변경되는 운행시간은 역사·열차 등 현장과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안내됩니다. 또한 네이버와 다음, 지하철노선 앱 등 주요 교통정보 플랫폼에서도 변경된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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