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경찰청 치안상황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자격으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치안상황실에 다녀왔다.
마치 금단의 땅을 찾아가는 듯한 흥분이 밀려왔다. 기차와 전철을 갈아타며 1시간 30분 걸려 방문한 경찰청 건물을 올려다보니 웅장한 느낌이 든다.
웅장한 경찰청 건물이 전국 치안을 살피고 있다는 느낌이다. |
치안상황실에 들어서니 대형 상황판, 각종 뉴스를 볼 수 있는 모니터, 유관기관의 영상제공시스템, 지자체 CCTV 연계시스템, 통합무전망 등이 정신없이 돌아간다. 웅장한 느낌이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치안상황실은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인 지휘통제실로, 범인의 이동경로를 모니터로 추적하면서 현장의 경찰과 실시간 공조수사를 하는 장면이 이뤄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4명이 한 팀으로 4개 팀이 상시 4교대 근무를 하며 일선 경찰서의 서장급인 총경이 팀장이 된다. 인원은 작지만 전국의 치안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청 8층에 위치한 치안상황실은 평소에도 늘 긴장감이 감돈다. |
경찰청 112상황기획계 정호영 경사가 밝은 미소로 지난 6월에 운영을 시작한 112신고통합모니터링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줬다.
정 경사는 “전국 각지에서 신고되는 112 범죄신고는 255개의 경찰서가 18개의 각 지방청을 거쳐 경찰청에 보고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이번에 112신고통합모니터링시스템이 구축돼 경찰청에서 전국 112 신고접수 현황에 대해 즉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라며 새로 도입된 112신고통합모니터링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경찰청 112신고통합모니터링시스템으로 전국 112 신고를 모니터링하며 신속하게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 |
112신고통합모니터링시스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국 112 신고접수 현황을 한눈에 보면서, 중요한 신고가 집중되는 관서와 급증되는 신고 사안을 모니터링 해 선제적으로 상황관리가 가능하다.
즉 중요한 긴급 사건의 경우 경찰청에서 112 신고를 클릭해 사건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신고된 장소 주변 CCTV를 즉시 상황실에서 볼 수 있다. 사건전담팀에도 무전망으로 즉시 지령을 내릴 수 있어 사건 진행상황에 대한 지휘통제가 가능하다.
둘째, 112로 신고되는 상황 중에 코드0, 코드1 사건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중요 사건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여 모니터링 한다. 특히 코드0 상황 발생시 지방청에서 경찰청으로 원클릭즉보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한 상황 보고가 가능하다.
경찰청에서 전국 112 신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중요 사건을 직접 지휘할 수 있다.(사진=경찰청) |
사건대응 코드는 코드0부터 코드4 까지로 구분되는데 코드0과 코드1이 긴급 신고로 분류된다. 코드1은 국민의 생명이나 신체의 위험이 임박하거나 현행범인 경우다. 코드1 중 강력범죄 현행범이나 연쇄적 범죄 사안 등 가장 긴급하게 취급해야 할 경우를 코드0으로 분류한다.
코드2는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나 범죄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이고 코드3은 즉각적인 현장조치는 불필요하나 수사나 전문상담이 필요한 경우이며 코드4는 긴급성이 없는 민원·상담신고가 해당된다.
경찰청 헬기 항공영상은 범인 추적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며 치안상황실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사진=경찰청) |
셋째, 화상정보망 연계시스템은 경찰청 헬기 항공영상과 전국 각지에 거미줄처럼 깔려 있는 교통 CCTV 영상 및 행안부 GIS 상황관리시스템, 산림청 산불영상시스템, 국토부 국가교통정보시스템 등 12개 유관기관 총 25개 영상제공시스템을 연계해 필요시 상황관리에 활용한다.
경찰청 치안상황실은 24시간 전국의 112 신고현황을 직접 모니터링하며, 중요한 사건, 사고에는 유관기관과 공조하여 즉시 현장에 필요한 지휘조치도 가능해 범인 검거와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찰청을 방문하면 제일 먼저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경찰청 마스코트 포돌이·포순이를 만날 수 있다. |
최근 여러 강력범죄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특히 1인가구로 사는 딸에 대한 걱정에 늘 불안했는데 경찰청 치안상황실 방문 후 걱정이 줄어들었다.
경찰청 현관에서 반갑게 맞이해준 포돌이·포순이 미소가 더 친절한 미소로 느껴져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