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경우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상대적으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에 제약이 많다.
코로나19로 한창 가정보육을 하던 지난 4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와 기업이 협업해 아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유선으로 안내받게 되었다. 사업에 대해 간단한 안내를 받은 뒤 홈페이지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기로 했다.
드림스타트 홈페이지. 사업 안내 등이 소개되고 있다.(사진=드림스타트 홈페이지) |
‘하늘 아래 모든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글귀가 인상적인 드림스타트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0세에서 만 12세(초등학생 이하)의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단,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정, 법정 한부모 가정, 학대 및 성폭력 피해 아동에 우선 지원을 하고 있다.
드림스타트는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위해 전국 229개 지역센터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 내가 거주하는 수원시는 권선구에 드림스타트 수원센터가, 다시 수원시를 세 지역으로 나눠 3개의 지역센터에서 아동 지원을 하고 있었다.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드림스타트 수원센터 외관. |
지역 드림센터에 전화해 아이의 이름을 알려주니 드림스타트 지원의 시작인 가정방문 목록에 등록해주었다. 가정방문은 지역 담당 선생님과 사전에 전화로 약속을 잡은 뒤 이뤄졌다. 드림스타트 지원을 받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으로 가정에 방문한 선생님은 아이의 환경과 학습 수준, 다양한 드림스타트의 지원사업 중 어느 부분을 우선으로 희망하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아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아동심리검사와 체육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동심리검사는 지역 드림스타트 센터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필요하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건강가정지원센터, 상담센터로 이동해 심층검사와 상담을 진행하는 때도 있다고 한다.
체육활동은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되는데, 전국 모든 지역센터마다 진행되는 체육활동에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내가 속한 센터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축구와 음악 줄넘기 등이 예정되어있다고 했다. 다른 센터에서는 농구, 스케이트, 태권도 등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체육활동이든 아이의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되리라 생각됐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아이에게 맞는 복합지원을 시행하고 있다.(출처=드림스타트 홈페이지) |
담당 선생님은 드림스타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정해진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항상 연락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커뮤니티를 보니 실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한 가정 중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다른 참가자의 기회가 사라지는 일이 종종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코로나19로 본격적인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7월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했지만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신나는 활동을 할 기회를, 나는 국가의 정책으로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주게 된 것이다.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는 ‘드림스타트’ 사업. 정부의 노력과 좋은 취지에 비해 아직 많은 저소득층 가정이 드림스타트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내 가구가 우선 지원 가구에 해당한다면 드림스타트 홈페이지(https://www.dreamstart.go.kr/)를 통해 가장 가까운 지역 드림스타트를 확인할 수 있다.
가구와 아이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드림스타트 사업. 더 많은 아동이 드림스타트를 통해 자신감을 느끼고 넓은 세상을 보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