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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 광화문광장에 달 항아리 뜨다~

2020.06.22 정책기자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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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6월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6.25전쟁’이다. 이 전쟁은 대한민국 전 국토에 상흔을 남겼고 우리 민족의 마음속엔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이후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수준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해냈다. 국군의 희생과 참전용사들의 투혼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의 대한민국은 아마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은 이제 그들의 헌신에 보답해 평화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평화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100만장의 마스크를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정부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보냈다. 유엔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은 뜻깊은 선물에 감동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기도 했다(출처=국가보훈처).
지난 5월 정부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보냈다. 유엔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은 뜻깊은 선물에 감동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기도 했다.(출처=국가보훈처).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느덧 7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평화를 향한 긴 여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기에 우리는 이날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관련해 올 초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출범해 참전용사의 공헌에 보답하고자 여러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상당 부분 축소되긴 했으나 그중 하나인 6.25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은 꼭 한번 살펴볼 만하다. 이는 강익중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대한민국과 6.25전쟁 22개 유엔참전국 등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의 그림과 6.25 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을 표현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주최, 주관으로 진행되는 '광화문 아리랑' 설치미술 특별전 제막식 현장(출처=국가보훈처).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주최 및 주관으로 진행된 ‘광화문 아리랑’ 설치미술 특별전 제막식 현장.(출처=국가보훈처).


지난 15일, 광화문 아리랑의 특별전을 알리는 제막식이 개최됐다고 하는데, 과연 광화문 아리랑은 어떤 모습일지 작품을 직접 관람해보고 싶어 며칠 전 광화문광장에 직접 다녀와 봤다.

광화문 아리랑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8m의 정육면체 형태로 상부와 하부 두 구조로 나뉘어져 있었다. 상부가 회전을 하다가 하부와 만나는 어떤 특정 지점에서 작품을 전체적으로 조망해보면 마치 ‘달 항아리’의 생김새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광화문 아리랑'의 전경.
6.25 70주년 설치미술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현장.


조선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백자 달 항아리는 우리나라 보물 제1437호다.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를 잘 담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 유물로, 이번에 설치된 작품이 이 달 항아리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

본래 달 항아리는 규모가 커서 물레로 한 번에 빚기 어려워 위, 아래 부분을 따로 만들어 완성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작가의 의도가 이렇게 표현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6.25전쟁 70주년이란 점을 전달하고자 달 항아리 상부가 회전하다가 70초마다 하부와 만나는 점도 특징이다. 

광화문 아리랑의 작품 4면마다 한 가운데 있는 달 항아리는 앞서 소개했듯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었다.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평화롭게 살고 있는 우리의 현재 모습과 미래를 향한 꿈, 그리고 참전용사에게 쓴 감사의 메시지 등이 그림에 담겨 있는데 가까이 가 그들의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는 듯했다. 또 작품 4면의 달 항아리 바깥 부분은 강익중 작가의 한글작품 ‘아리랑’이 둘러싸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살펴 본 설치미술 작품 광화문 아리랑
가까이에서 살펴 본 설치미술 작품 광화문 아리랑.


강익중 작가는 설치미술 작품 광화문 아리랑에 대해 대한민국과 유엔참전국을 잇고 6.25전쟁 당시 희생된 참전국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특히 ‘아리랑’ 작품의 글자와 글자 사이에 국내외 6.25 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을 넣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볼 수 있으며 이후 유엔평화기념관 야외 광장으로 이동해 전시될 예정이다.

달 항아리의 표면을 채우고 있는 23개국의 어린이 1만2천명이 그린 그림들.
달 항아리의 표면을 채우고 있는 23개국의 어린이 1만2000명이 그린 그림들 중 일부.


한편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를 기억하고 나아가 항구적인 평화를 염원하고자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국내외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로 온라인을 통해 개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비대면 방식으로 한번 참여해볼 만하겠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기획전 ‘낯선 전쟁’을 선보인다. 오는 6월 25일부터 가상현실 온라인 전시 형태로 만나볼 수 있으며 6.25전쟁을 미술의 언어를 매개로 하여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주제전 ‘6.25전쟁과 국립박물관 – 지키고 이어가다’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25일 개막해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관람이 가능한데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해 개막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교육용 전시영상 등을 제작해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6.25전쟁과 국립박물관 전시 포스터(출처=국립중앙박물관).
6.25전쟁과 국립박물관 전시 포스터.(출처=국립중앙박물관).


마지막으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상영회로 대체할 예정이며 한국전쟁 당시 제작된 영화인 ‘삼천만의 꽃다발’(1951)을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에서 최초로 선보인다고 하니 관심 있다면 미리 상영 일정을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어렵사리 마련된 문화행사들이 코로나19로 축소되거나 공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아픈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잠시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
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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