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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연말엔 우리 잠시 멈춰요!

2020.12.16 정책기자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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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멈춰버린 것만 같던 시간이었는데,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12월이 되었다. 예년이라면 친구와 지인을 만나러 다니며 송년회 겸 신년회를 보냈을 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약속을 취소했다.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밤 21시 30분, 조금은 어색한 불꺼진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밤 9시 30분, 서울 거리가 전보다 많이 어두워진 것 같다. 

 

정부에서 2.5단계를 발표하기 이전,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시행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1000만 시민 긴급 멈춤’ 조치로 밤 9시 이후, 필수시설 및 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제외한 시설들의 운영이 종료되고, 대중교통도 감축운행 조치가 시행됐다. 위 조치는 정부의 2.5단계 상향에 발맞춰 현재 연말까지 연장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조금 빠른 2020년 안녕을 전한 곳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운동을 위해 다니던 실내체육시설이 2020년 인사를 건네왔다. 이번 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하로 내려가기 전까지 GX, 실내 수영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집합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곧 결혼식을 올리는 친구도 내게 안녕을 전해왔다. 나와 꽤 가까운 친구였기에 꼭 방문하여 축하를 건네주고 싶었지만, 코로나가 확산되며 외출하기 조심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거리두기 상향으로 수용 가능한 인원이 50명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친구는 가족과 가까운 친척만으로 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쉬움도 컸지만, 한껏 미안해하며 코로나가 잠잠해진 뒤 따로 만나자고 이야기하는 친구를 생각하니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사람 많은 곳에 참석하기 꺼려하는 상황에서 먼저 전화해 준 걸 생각하니 고맙기도 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평소에 많은 사람이 다니던 거리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2.5단계에서 카페는 테이크아웃만이 가능하고, 음식점도 밤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주 가던 동네 제과점 사장님은 한산한 거리를 보더니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장님은 지금 상황이 어려운 건 맞지만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사람도 많이 다니고, 주민들이 맛있는 빵들도 많이 맛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마스크를 지지대를 지긋이 눌렀다. 많은 소상공인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면서도 코로나가 빨리 끝날 수 있다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지난 12일,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자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관계부처에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주문하며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와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긴급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방역수칙 준수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15일, 한산한 서울 명동거리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하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매년 12월이면 가까운 곳을 여행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방문해 외식하며 덕담을 주고 받던 우리 가족도 올해만큼은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매년 지켜오던 가족 나름의 전통이었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부득이 전통을 깰 수밖에 없었다.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12월도 절반이 지나갔다. 코로나로 인해 예년과 달랐던 2020년이었지만, 그래도 모든 국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계획했던 활기찬 연말은 아니겠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2020년은 조금 빠르게 ‘안녕!’하는 것이 어떨까?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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