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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자동차가 알아서’… 자율주행차 탑승기

정책기자 전형 2021.04.15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나 간섭 없이 자동차가 목적지까지 ‘알아서’ 가고, 운전자는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장면. 운전자라면 한 번쯤 상상해 볼 법한 이상적인 일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삶이다.

자율주행은 말 그대로 ‘스스로 주행을 한다’는 말이다. 즉,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다는 것을 말할 수도 있고, 그만큼 복잡한 도로 사정을 다 꿰뚫어야 하는 최첨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에 탑재되야 한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각종 장비, 시스템.(출처=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각종 장비, 시스템.(출처=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쉽게 생각해 보자. 우리가 운전할 때, 좌회전 신호를 켜고 차선 변경을 하려면 뒤에 오는 차의 유무와 달려오는 속도 등을 살펴야 한다.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자전거나 사람이 나타날 경우에는 급정거를 해야 한다. 주행하고 있는 와중에 애매한 거리에서 황색 신호등이 켜지는 경우, 그냥 통과할지 아니면 멈추고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할지는 운전자의 판단이 개입된다. 이런 일련의 판단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이고, 그렇기에 범정부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아래 단락부터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지난 3월 정부(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단은 4개 부처가 올해부터 본격 착수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보다 유기적인 추진과 연구 성과의 사업화 강화 등을 위해 신설한 공익법인으로, 이 사업을 총괄 기획/관리하고 사업 성과의 보급/확산 등 사업화 촉진뿐만 아니라 공공-민간 협력의 가교 역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은 2027년 융합형 레벨 4+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 완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조974억 원(국비 832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는 다부처 사업이다. 차량융합 신기술, ICT(정보통신기술)융합 신기술,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서비스 창출, 생태계 구축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84개 세부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에 IT/센서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여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 경로를 계획하여 운전자 또는 승객의 조작 없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즉, 이런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하므로 각종 첨단 센서와 제어, 입력주행 시스템, 협력주행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운전 자동화의 단계적 구분.(출처=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운전 자동화의 단계적 구분.(출처=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운전 자동화 단계는 총 6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레벨 0은 자동화 기능 없이 운전자가 항시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낮은 단계를 말한다. 최고 단계인 레벨 5는 ‘완전 자동화’가 이루어지는 단계로 운전자는 전 구간의 주시가 불필요하며,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이기에 아직까지 이 기술에 도달한 업체는 없다.

이렇게 본다면 위에서 언급한, 정부의 ‘융합형 레벨 4+’는 꽤 높은 자율주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는 특정 구간에서 제어권 전환 없이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을 의미하며, 인프라와 사회 서비스를 포함한 연구개발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처럼 자율주행은 다양한 부처가 협업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장기적 과제다.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양산과 미래차 뉴딜의 핵심 요소임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민/관이 협력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주행 환경 데이터 학습 및 소프트웨어 고도화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자율주행에 따른 도로교통법 개정과 사전 검증 등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최종적으로 정부는 2024년까지 레벨 4 안전 기준과 보험 제도를 마련하고, 2027년에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필자가 탑승한 테슬라 모델 3.
탑승해 본 자율주행차. 전기 자동차는 번호판이 파란색이다.


얼마 전,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유명한 테슬라 자동차 시승 기회를 얻었다. 전기자동차라 주행하면서 차 내부의 소음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무척 고요했고, 자율주행차를 처음 타다 보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FSD(완전자율주행)모드로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테슬라는 터치 스크린으로 각종 기능을 조작한다.
FSD(완전자율주행) 모드로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터치 스크린으로 각종 기능을 조작한다. 내 차 주변에 움직이는 차의 위치와 형태까지 나타난다.


특정 구간에서 ‘FSD(Full Self Driving Capability, 완전자율주행)’ 모드로 주행을 시작해 보았다. 여기서부터 ‘신세계’가 시작됐다. 속도 제한을 거니 그 속도에 맞게 주행했고, 차선 변경을 위해 좌/우회전 신호를 켜니 주변 도로 상황을 파악한 후 차선을 알아서 변경했다. 

그저 핸들만 살짝 잡고 있는데도 안정적인 운행을 해 주었다. 함께 탑승한 매니저는 “완전자율주행은 현재 고속도로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다만, 통행량이 많은 시내 도로는 아직 완벽한 주행이 되지 않는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도 가볍게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한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도 가볍게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이 차량은 ‘자율주행 레벨 5에 도달하기 위한 모든 기능을 갖추었으나, 주변 상황에 대한 통제가 인간 이상의 정확도를 가지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현재 이 차량의 레벨은 ‘자율주행 2’라고 하는데 여러 운전 변수와 각종 데이터를 잘 수집한다면 올해 레벨 3 달성을 넘어 온전한 레벨 5에 도달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가 우리 삶에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와 같은 비극은 현저하게 줄거나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운전자는 차 안에서 더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차 밖의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들도 도로를 더 이상 ‘항시 위험이 도사리는 곳’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쪼록 정부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상기 목표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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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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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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