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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그 이상을 보다

2021 수소모빌리티+쇼 관람기

2021.09.27 정책기자단 조수연

‘수소’ 혹은 ‘수소 경제’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부분 수소충전소와 수소차를 떠올린다. 맞다. 현재 우리나라 수소 산업의 대부분은 수소차와 같은 모빌리티(mobility) 분야가 이끌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생산하는 수소차 넥쏘는 1만 대 이상을 판매했고, 국내에 수소충전소는 100기 이상 준공되며 수소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에 막을 내렸던 ‘수소모빌리티+쇼’에서는 수소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소 관련 모빌리티 산업을 엿볼 수 있었다. 선발대는 수소차지만, 후발대로 다양한 산업에서 수소를 활용하고 있었다.

수소차 넥쏘 내부.
수소차 넥쏘 내부.


특히 수소모빌리티+쇼에서는 국내 최초로 수소트램이 선보이기도 했다. 수소트램은 전철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교통수단으로 차량 내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까지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해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수소 트램.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수소트램.


뿐만 아니라 수소모빌리티+쇼에서는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 단연 주목을 받았던 분야는 수소차. 국내를 대표하는 수소차인 ‘넥쏘’는 시승을 원하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실제 시승과 함께 설명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현장에서 구매 관련 문의도 꽤 있었다.

화재진압, 응급구조 역할을 수행하는 수소차.
화재진압, 응급구조 역할을 수행하는 수소차.


자가용으로 나온 수소차 대신, 상업과 안전용으로 쓰이는 차량도 전시됐다. 이는 수소차가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대형 트레일러와 화재진압, 인명구조 및 감시정찰 목적의 수소차는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중장비 분야에도 수소의 혁신은 계속됐다. 공사,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굴삭기와 지게차는 경유 등 화석연료를 소비해 미세먼지와 공해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었는데, 굴삭기와 지게차를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수소차로 탈바꿈한 점은 수소가 탄소중립의 핵심 중 하나라는 점을 상기하게 했다.

미세먼지와 공해의 주범인 중장비. 중장비가 친환경 수소를 만났다.
미세먼지와 공해의 주범인 중장비가 친환경 수소를 만났다.


수소차 외에 ‘수소’를 생산하는 충전소, 수소를 활용한 다른 모빌리티 분야도 전시됐다. 특히, 부생수소와 블루수소와 같은 수소의 종류와 생산 방식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 수소 추출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and Storage)하거나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보관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공정을 통해 생산된 블루수소,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부생수소 등 수소의 원리와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포스코, SK, 두산 등 대기업들은 수소 생산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포스코, SK, 두산 등 대기업들은 수소 생산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철강과 석유화학 등 중화학 공업이 발전했는데,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현재 7000톤의 부생수소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5년 후인 2026년에는 연간 7만 톤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인데, 이는 1년에 수소차 46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수소모빌리티+쇼는 기존의 상식을 180도 돌려놓았다. 첫 번째, 수소 생산과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가 꽤 갖춰져 있었다. 국내 기술을 통해 자체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있었고, 충전소 문제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었다.

수소와 자율주행 버스가 만났다.
수소와 자율주행버스가 만났다.


둘째, ‘수소 경제=수소차’였던 인식을 바꿔놓았다.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수소차뿐만 아니라 수소를 기반으로 한 요트, 수소자율주행버스 등 수소 경제와 신산업의 융합이 신선했다. 기존 기술에 수소를 더해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모빌리티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혁신인 것 같았다.

수소를 연료로 해 요트가 움직인다. 사진은 수소 요트.
수소를 연료로 해 요트가 움직인다. 사진은 수소요트.


이처럼 기업이 수소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는 법률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수소법이다. 올해 2월에 제정된 수소법을 통해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성했고, 수소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이어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설치를 확대해 수소 경제 기반을 조성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 2.0을 통해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으로 수소 경제를 육성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요처 인근에 수소 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2025년에 수소차를 20만 대, 수소버스를 2000대 확충해 화석연료에서 수소연료로의 전환을 촉진한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수소 관련 정책들을 살펴보는 관람객.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수소 관련 정책들을 살펴보는 관람객.


우리나라에서 수소가 본격적으로 활용된 지 3년이 지났다. 3년 동안 수소 경제는 빠르게 발전했다. 미래 먹거리 중 핵심인 수소.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전시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보니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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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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