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5월인데도 때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가운데 그럼 앞으로 북극곰은 어떻게 될까?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는 전 세계가 다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이에 기후행동, 탄소중립, 줍깅 등 지구를 위한 다양한 환경보호 실천 방법이 생겨나고 있다.
환경부와 교육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실천 플랫폼 ‘기후행동 1.5℃’(https://www.c-action.kr/web/index.html)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학기마다 새롭게 시작되는 ‘스쿨챌린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이다. 학교에서는 e-알리미를 통해 챌린지 참여를 독려하였고, 이번 기회에 초등학교 3학년 아이와 함께 도전해보았다.
기후행동 1.5℃ 홈페이지. |
지난 2020년, 국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저탄소 생활 실천 캠페인! 기후활동 1.5℃ ‘스쿨챌린지’는 올해부터 대상을 확대해 중학생과 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모바일 앱을 이용해 아이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기후행동 1.5’를 검색한다. 스쿨챌린지는 본인인증 확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나이가 제한되어 엄마의 핸드폰에서는 실행할 수 없었다.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아이 혼자 도전하는 찐 챌린지였달까!
탄소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 2022년 1학기 스쿨챌린지. |
엄마는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 아이는 몹시 신이 나는 모양이다. 앱을 이용해서 기후행동 OX 퀴즈를 푸는 일부터 무척이나 적극적인 모습이다. 퀴즈를 맞춘 개수에 따라 획득하는 점수가 달라지니까 마치 시험을 보듯 신중한 마음으로 임할 수밖에.
첫날에는 50점을 받았는데 다음 날은 40점을 받았다며 속상해 하면서도 또 다음 날을 기약한다. 일상 속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정보&꿀팁’ 메뉴를 클릭해 퀴즈에 나올 내용을 공부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수험생이다.
1일 1회 인증미션에 참여해 환경보호를 위한 기후행동을 약속한다. |
약속을 실천하고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성공! |
‘하루 한 번 기후행동 약속’ 코너는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주 5일 동안 매일 새로운 실천 과제가 주어진다. 쓰레기를 줍고 점수 쌓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대한 나만의 방법을 댓글로 참여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 점수를 획득하는 재미가 있다.
매일매일 출석 체크를 하면 또 점수를 받는데 4일 연속으로 연달아 출석하면 추가로 받는 점수까지! 학교 생활과 비슷해서 스쿨챌린지라는 이름이 딱이었다는 생각. 5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로그인하는 모범생이 되었다.
영상을 보고 난 뒤 가까운 센터를 찾아 종이팩과 아이스팩을 반납했다. |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다회용기 활용법, 대기전력 관리법 등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오직 아이 핸드폰으로만 볼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함께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다. 이럴 땐 선생님이 되어 자꾸만 알려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달까.
그밖에도 웹툰과 영상을 통해 기후행동에 관한 팁을 알려주는데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가 보기에도 어렵지 않다. 내용을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하기까지 과정이 하나의 공부가 된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오늘 실천 일기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사진과 소감 일기를 남기면 100점을 획득한다. |
바질 씨앗을 뿌려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해보았다. |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실천 일기 작성이다. 양치컵 사용하기, 이면지 사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는 평소에 하던 일인데 일기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니 아이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것. 동영상 스트리밍 시간 줄이기 미션은 이번 기회에 도전하게 되면서 좋은 습관으로 바뀌게 되었다.
실천 일기는 실천하고 있는 상황과 소감을 최소 20자에서 최대 200자까지 적는다. 일기 작성은 무려 100점이라 뿌듯함이 몇 배가 된다. 어린이날 행사에 가서 받은 선물로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 ‘앞으로 바질을 보며 어린이날 상징으로 여길 수 있겠다’고 쓴 일기에서는 뿌듯함이 묻어나온다.
어느덧 돋아난 새싹을 보며 자연의 소중함과 챌린지의 보람을 느끼는 시간! |
기후행동 1.5℃ 앱에서 기록한 실천 활동을 담임선생님께 제출하면, 창체활동 특기사항에 입력이 가능하다. 스쿨챌린지를 통해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그러다 쓰레기가 보이면 줍깅을 하는 등 쉬운 것부터 하나둘씩 실천하며 일상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데 다같이 동참하는 캠페인. 기후행동 1.5℃ 앱을 통해 행동 수칙을 알아보고 재미난 미션에도 도전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모으는 일, 아이와 함께 기후행동을 적극 실천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