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나와 가족도 홍삼, 유산균, 종합 비타민, 비타민D, 비타민A, 오메가3 등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하루에 네다섯 종류씩 먹고 있다.
각종 영양제들. |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라 식품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섭취하게 된다. 그러나 정도를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고, 기능이 비슷한데도 잘 알지 못하여 건강기능식품을 과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마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https://www.hsinportal.com)’에서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확인’ 항목을 제공하고 있었다.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알아보기, 기능성 정보 찾기, 쏙쏙 건강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출처=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식약처의 종합 정보포털이다. 양질의 정보들이 여럿 있지만 우선은 주 목적인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기능부터 체험해 봤다. 포털에 접속해서 건강 계산기→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확인으로 들어가면 된다.
제품 검색 기능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를 확인할 수 있다.(출처=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
현재 섭취 중인 건강기능식품들을 검색해 보니 다행히 중복되는 원료와 기능성은 없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추가로 드시는 갱년기용 영양제도 넣으니 3가지 기능 원료가 중복이 됐다. 어머니께서는 “이것저것 챙겨 먹기 귀찮았는데 이제 덜 먹어도 되겠다”며 “제품명만 입력하면 이렇게 나오니 참 편하고 좋다. 아이콘이 있어서 귀엽다”며 친척과 주변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위 사이트 주소를 받아가셨다.
그런데 내가 섭취하고 있는 종합비타민 두 종류가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확인에서 검색이 안 됐다. 알고 보니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 의약품이라 검색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으로 알고 있었는데 일반 의약품이었거나, 건강보조식품, 천연식품 등 일반 식품인데 건강기능식품으로 알고 먹는 경우도 점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만이 ‘건강기능식품’ 문구를 표기할 수 있다.(출처=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
건강기능식품 인정도안(좌)과 표시·광고 사전심의필 마크.(출처=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
‘건강 계산기’에는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검색 기능 외에도 BMI 계산기와 칼로리 사전 기능이 있다. 오랜만에 내 비만도를 알고 싶어서 이용해 봤다. 혹여나 과체중일까 싶었는데 체질량 지수가 정상이라는 문구를 보자 마음이 편해졌다. 이어서 칼로리 사전으로 평소 먹는 음식을 한 번씩 검색했다. 즐겨먹던 오트밀이 348kcal 언저리라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귀여운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는 원료들 목록. 개별 클릭하면 상세 페이지로 이동한다.(출처=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
건강기능식품 검색→의약품 병용 섭취 정보란도 매우 유용했다. 한 번쯤 들어봤을 원료들이었고, 깜찍한 그림 덕에 거의 모든 원료들을 클릭해봤다. 상세 페이지에는 병용 섭취에 주의해야 할 목록으로 의약품 성분, 제품명, 분류, 의약품 구분이 표로 구성되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한 정보 덕에 아버지께 도움이 됐는데, 평소 드시던 제품의 원료 중 하나인 ‘감초’가 이뇨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저칼륨혈증 위험이 증가될 수 있고, 고혈압제와 병용 섭취 시에는 의약품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버지께서는 수 년째 고혈압약과 전립선약을 복용 중이시다. 성분들의 상충 우려가 있어 보여 아버지께 해당 페이지 링크를 보내드리고 감초가 들어 있는 제품의 섭취를 중단하실 것을 권해드렸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주의 사항과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한 주의 문구가 사이트 곳곳에 있다.(출처=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서도 건강기능식품 검색이 가능하다. 식생활 안전 관리, 나트륨, 당류 및 건강식 요리법 제공, 나의 영양식단 관리 코너(칼로리 코디)도 있다.
건강·영양→계산기→칼로리 코디가 특히 재밌었다. 칼로리 코디는 개인 맞춤형 국민영양관리 프로그램이라는 좋은 취지를 갖고 있고, 본인의 체중에서 감소/유지/증가를 선택해서 스스로 체중조절 프로그램을 진행해 볼 수 있다.
칼로리 코디.(출처=식품안전나라) |
나는 칼로리 코디를 사용하여 체중 감량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는 8월 3일부터 8월 7일까지인데, 좋은 프로그램 덕에 동기부여가 되어 5일 만에 체중이 1㎏ 줄었다. 그날의 영양 평가를 확인하는 것도 재밌고,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영양소 측정을 해서 종합평가를 내주니까 식단 관리가 잘 된다.
고령화 사회와 함께 대두되는 질병 이슈로 인해 건강은 중요한 화젯거리다. 한 번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및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확인 및 건강 정보를 학습하고, 건강 상태도 점검해 보면 모두에게 이로운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