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공수정으로 쌍둥이를 출산한 40대 지인이 있다. 늦은 결혼이라 그런지 임신을 몹시 기다렸었다. 주변에 워낙 난임이 많은 지라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결혼 1년 만에 금방 임신이 되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게 웬일! 출산 후 코로나19 확진으로 쌍둥이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고 짧은 산후조리원 생활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육아를 시작하면서는 그야말로 고행이 시작됐다.

육아의 고충이야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들어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정작 쌍둥이 엄마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어마무시하게 들어가는 돈이라고 했다. 쌍둥이가 입이 고급인지 분유도 비싼 것만 먹고, 기저귀도 저렴한 건 발진이 생기니 한 달에 들어가는 기저귀, 분유 값만 해도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단다. 어디 들어가는 돈이 그뿐이랴! 하루가 다르게 물가는 치솟고 관리비에 가스비에 집 대출 이자까지 남편의 외벌이로 감당하려니 그야말로 매달 애가 타는 심정이라고 한다.

한편, 운동을 하는 곳에서 간혹 젊은 부부들을 만나게 되는데 지금까지 만난 세 쌍의 부부 모두 아이가 없었다. 하나같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토로했다. 실제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 생애주기적자 구조를 살펴보면 부모가 자녀 1명을 출산한 뒤 만 26세 시점까지 양육하는 데 들어가는 총 비용은 6억 원이 넘는다. 자녀 한 명을 키우면서 가끔은 ‘진작에 하나 더 낳을 걸…’ 하는 생각을 하곤 했던 나로서도 막상 비용을 보니, 입이 떡하고 벌어진다. 이렇다 보니 2021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38개국 중 최하위 수준, 합계 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유일한 나라다.

이에 정부는 아이를 출산한 가정의 양육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 ‘부모급여’를 도입했다. 1월 25일부터 만 0세에서 1세 아이를 둔 가정에 부모급여가 지급되는데, 올해 만 0세인 0~11개월 아이에게는 월 70만 원이, 지난해 1월 이후 태어난 만 1세 아이에게는 월 35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지난해까지 만 1세 이하에게 주던 30만 원 상당의 영아수당이 부모급여로 확대된 것이다.
이제 갓 200일을 넘긴 쌍둥이를 육아 중인 지인의 경우엔 부모급여로 14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쌍둥이라 부담이 서너 배였던 지인은 부모급여 시행을 격하게 반겼다. 늦은 나이에 인공수정까지 해가며 쌍둥이를 출산했지만 막상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면 어쩔 수 없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군대 동기에 버금가는 끈끈함을 자랑하는 조리원 동기들도 하나같이 다행이라며, 한시름 놨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여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부모급여 덕분에 따스할 거라고 말이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기쁨과 감동의 순간들을 어떻게 일일이 열거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만큼 부모라는 이름으로 감내해야 할 일들도 수없이 많다. 모든 부모의 마음은 같다.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성장하게끔 도와주고 싶다.
이제 곧 5학년이 될 아이를 키울 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은 훨씬 더 많은 혜택과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내년에는 부모급여를 만 0세에게는 월 100만 원, 만 1세는 월 50만 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단비가 있으니, 내년에는 조금 더 여유로워질 육아를 응원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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