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 2주간 3.1만세운동 재현 참여 게임형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 눈길을 끈다. 그간 3.1절 기념식이나 특별전시 등 연관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본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게임을 활용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 뭔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젊은 세대들이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보다 쉽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 2월 24일 출시됐다고 하는데, 일제강점기인 1920년 3월 1일 배화학당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라고 한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당시 배화학당 학생들은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준비했지만 학생들을 걱정한 학교측의 통제로 만세운동에 참여하지 못했다가 1년 뒤 꺼져가는 독립운동의 기운을 되살리기 위해 40여 명이 학교 뒷산에 올라 만세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금번에 선보인 게임형 콘텐츠는 이 같은 만세운동 이야기를 숨은그림찾기 형식으로 담아냈다고 하는데 배화학당을 배경으로 숨겨져 있는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등의 독립운동 아이템들을 찾아 만세운동에 참여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구성돼 있다.

한편 빙그레공익재단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과 연계해 ‘숨은 독립 찾기’ 참여 1건당 1920원씩 장학금을 적립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해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체험이 될 것 같아 직접 도전해 보고자 했다.

참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현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누리집과 접속할 수 있는 링크가 국가보훈처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bohun_story/)에 공개돼 있다. 더불어 게시물을 통해 ‘숨은 독립 찾기’ 이벤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게시하고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을 듯하다.

링크를 클릭해 게임 페이지로 이동한 후 이름을 입력하고 바로 참여할 수 있었다. 먼저 배화학당 학생들의 만세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간략하게 소개되며, 이어서 만세운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서 만나자는 비밀 편지를 받게 된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체험이 시작되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숨은그림찾기를 통해 물건들을 찾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콘텐츠 참여가 끝나면 숨은그림찾기에서 획득한 독립운동 소재들로 나만의 만세운동 캐릭터를 꾸며서 보여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물을 국가보훈처에서 제시하는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이 되고 있다.

5분 가량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배화학당 학생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장학금을 함께 적립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콘텐츠를 체험해보고 선열들의 조국 독립을 향한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금까지 모금할 수 있다고 하니 꼭 참여해보길 권하고 싶다. 

‘숨은 독립 찾기’는 오는 3월 10일까지 운영된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다면 흥미로운 게임을 통해 3.1절의 의미를 함께 헤아려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더불어 이번 게임형 콘텐츠처럼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역사 이벤트가 더 다채롭게 마련돼 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정책기자단|한아름
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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