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청계천 광장에서 빗속에 열린 '통하나봄' 행사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5년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작년 비 오는 날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해는 제대로 즐겨보겠다고 다짐했건만, 또다시 빗줄기가 쏟아졌다.
그러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거센 비에도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은 꺾이지 않았다.
올해 '통하나봄'은 '광복 80년 기념, 한류 문화로 다시 하나 되는 우리-광복에서 통일로'라는 주제로 홍대 레드로드에서 진행되었다.
청년들과 외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통일의 의미를 쉽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젊은 층과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홍대가 무대로 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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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크게 세 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체험 중심의 '예술로 통하나봄', 남북한 전통 연희를 즐길 수 있는 '연희로 통하나봄', 민속놀이와 체육활동이 펼쳐지는 '놀이로 통하나봄'이 그것이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체험 부스에는 통일부 인턴과 대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가 줄지어 있었고, 비가 오는 탓에 많은 방문객들이 체험부스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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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 활동을 하다 보니 이런 행사를 어떻게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지 나름의 요령이 생겼다.
가장 먼저 어떤 미션이 있는지, 보상은 무엇인지 확인한 뒤 동선을 짜는 것이다.
올해 '통하나봄'의 도전 과제는 총 8개로, 과제를 완료할 때마다 배지를 얻었다.
5개를 모으면 남북반반도시락, 전부를 완수하면 휴대용 물통(텀블러), 양산, 여행용 화장품 세트 중 하나를 받을 수 있었다.
선착순으로 증정되는 만큼 나는 도시락을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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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통일 벽화에 나만의 색을 입혀주고 첫 배지를 획득했다.
이어서 들른 '들쭉 날아가봄' 부스는 평양 에어라인 콘셉트의 공간이었다.
공항 탑승구처럼 꾸며진 이곳에서는 3.1 운동을 주제로 한 퀴즈와 북한어 맞히기 게임, 그리고 들쭉 빙수 시식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통일부의 북한정보포털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해 남북 단어를 비교해 가며 정답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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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Uni Tour-North Korea Travel'은 여행사 콘셉트가 인상적인 부스로, 평양, 원산, 금강산 등 각 지역에서 북한 음식 만들기, 향수 만들기, 평화 메시지 쓰기 등 여러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북한 대표 간식 중 하나인 '속도전떡'을 만들어 보았다.
옥수숫가루를 반죽해 즉석에서 빚어 먹는 떡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속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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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금강산의 향을 담은 향수도 제작해 봤는데 향기가 나는 '향수'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 이 두 의미가 겹쳐지는 순간과 통일에 대한 바람까지 더해져 가장 깊은 울림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원산 앞바다에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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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부스는 '평화코드: 암호를 풀어라 X 한판승부'였다.
방 탈출 게임 형식으로 구성된 이 부스에서는 분단과 전쟁, 평화로 가는 여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방 탈출은 처음이라 다소 긴장했지만 힌트 덕분에 무사히 과제를 완수했고 마지막에는 평화를 주제로 한 짧은 영상을 관람했다.
그리고 이어진 경품 추첨.
무선 헤드폰이 걸린 1등에 당첨되는 믿기 힘든 순간이 찾아왔다.
일명 '똥손'이라고 불리던 내가 1등을 뽑다니.
하지만 그게 전부였던 모양이다.
이후 자신 있게 도전한 다른 경품은 줄줄이 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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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과제는 남북전통연희 관람이었다.
통일체험부스를 지나 '연희로 통하나봄' 광장에서는 봉산탈춤 공연이 한창이었다.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자리를 지키며 함께 어울렸다.
전통의 흥과 멋이 살아있는 현장이었다.

챌린지를 완수하고 받은 남북 반반 도시락에는 북한메뉴 개성주악, 닭 껍질 삼채 쌈과 남한메뉴 꿀떡, 샐러드 빵 및 과일이 소담하게 담겨 있었다.
반반으로 나뉜 도시락은 분단된 현실을 떠올리게 했다.
언젠가 남북이 하나로 합쳐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천천히 음미했다.
홍대라는 장소의 특성상 외국인 방문객도 많았는데 그중 내 귀에 익숙한 독일어가 들려왔다.
통일 이후에 태어난 두 명의 독일 대학생이었다.
독일은 우리보다 먼저 분단을 극복한 나라로 한국이 참고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비록 통일을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이들의 시선이 궁금해 소감을 물었다.
서울에서 인턴 중인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좋은 행사라고 생각해요. 이런 행사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알리고 공유하는 기회가 꼭 필요하다고 봐요. 특히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설명해 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이들의 이야기는 통일은 단순한 정치 이슈를 넘어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인권과 평화의 문제임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독일 학생들의 말처럼, 그리고 '통하나봄'의 취지처럼 직접 보고 체험하며 통일의 의미를 알아가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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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분단의 현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로 나아가는 여정을 고민하는 일이 더욱 절실하다.
'광복에서 통일로', 그 길 위에 우리가 함께 서 있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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