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분들이 참 많이 오네요.”
최근 서대문구에 있는 체력인증센터에 방문했을 당시 체력 측정 담당자가 말했다. “회사에 제출하려고 하시는 건가요? 체력 측정하러 오시는 젊은 분들이 전보다 많아져서요.”
최근 기업에서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담당자 말처럼, 나 역시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및 인증서를 취득하기 위해 신청했다.
‘국민체력100’이란 국민의 체력 및 건강 증진에 목적을 두고 체력 상태를 과학적 방법에 따라 측정·평가하고 운동 상담 및 처방을 해주는 대국민 체육·복지 서비스를 말한다.
체력인증센터는 전국에 약 76개 소가 설치돼 있다. 만 11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다. 또, 온라인 접수 외에도 방문 접수, 전화 접수가 가능하다. 참여하고자 결심만 하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오전 10시 30분께 측정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먼저 인바디를 측정했다. 그다음 심폐지구력(트레드밀), 근력(악력), 근지구력(교차 윗몸 일으키기), 유연성(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민첩성(전신반응), 순발력(제자리 멀리뛰기) 순으로 체력을 측정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력 측정 항목이 있다. 개인의 수준에 맞게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체력 측정 항목이 궁금하다면 국민체력100 공식 누리집(https://nfa.kspo.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30분 정도 소요되는 체력 측정을 마친 뒤 운동처방실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측정한 체력 평가 결과와 함께 인바디 검사 결과를 들었다.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몸 상태에 대해 10분 내외로 설명해준다. 더불어 체력인증서도 1부 발급을 해준다. 측정 결과는 1등급. 담당자는 체력인증서를 전해주며 “하체 근력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하루에 1만 보 이상 걸어 다닌 보람이 있는 것 같아 뿌듯했다.
맞춤 운동(personal training)을 받고 싶어 헬스장에 방문했다가 가격표를 보고 단념한 적이 있을 거다. 또,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해 마땅히 측정해 볼 만한 곳을 못 찾고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건강한 삶은 모든 국민이 마땅히 지향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고, 한 번 망가진 건강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취업에서 시작된 관심으로 ‘국민체력100’에 참여했지만, 나의 건강 상태를 돌아보며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봄나들이 떠나기 전, 집 근처에 있는 국민체력인증센터에 방문해 무료로 체력 인증과 함께 운동 처방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측정 결과가 좋다면 꾸준히 운동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미뤄두었던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오인애 okin11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