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가 기억이 안 나네. 뭐였더라?” 가끔씩, 문장과 문맥에 적절한 어휘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우리말샘을 알기 전까지는 국어사전을 펼쳐가며 알고 싶은 단어를 일일이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수고를 하지 않는다. 우리말샘으로 손쉽게 단어와 어휘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샘(https://opendict.korean.go.kr/)은 국립국어원이 2016년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어휘를 담아내기 위해 출시한 개방형 웹 사전이다. 사전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사전에서 직접 어휘를 등록해 볼 수 있다. 우리말샘에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만들어지는 방언, 신조어, 단어 등이 광범위하게 수록됐다. 표준국어대사전 50만 단어, 생활어 및 신어(新語) 7만5000 단어, 방언 9만 단어 등 총 100만여 이상의 단어가 등록됐다.
우리말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이용약관 동의, 기본정보 입력 등을 거치면 가입이 끝난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어휘 검색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집필 참여하기(직접 집필하기, 집필 요청하기)를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우리말샘에는 일반적인 웹 사전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어휘를 추가해 볼 수 있는 ‘집필 참여하기’ 기능이 있다. 새롭게 생겼거나 우리말샘에 없는 어휘를 사용자가 직접 올려볼 수 있는 것이다. 등록하고자 하는 어휘(표제어)를 입력 후 뜻풀이, 용례(예문), 출처 등을 작성하면 된다. 이후 전문가의 검수 과정을 거치면 등록이 된다. 집필 요청 이력은 내 정보 관리의 활동 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말샘을 이용하면서 느낀 장점 가운데 좋았던 것은 ‘어휘 지도’이다. 일반적인 웹 사전은 사용자가 모르는 어휘를 검색하면 뜻과, 용례(예시) 등 기본적인 정보만을 제공한다. 그러나, 우리말샘은 어휘와 관련된 높임말, 상위어, 본말⋅준말, 비슷한말 등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보여준다. 어휘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단어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어휘와 관련된 관용구, 삽화 등 멀티미디어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어휘 지도에는 화면 설정 기능이 있다. 관련 어휘 설정으로 사용자가 찾고 싶은 정보만을 검색할 수 있다. 보기 설정에서도 어휘 간 거리, 글자 크기 등을 조절해 보기 편하게 어휘 지도를 볼 수 있다. 우리말샘에서 살펴본 단어는 단어장 추가 기능으로 어휘를 따로 묶어서 볼 수도 있다.
단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검색 내용도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우리말샘은 크게 전문가가 직접 표현⋅표기 및 전문 내용을 감수하는 전문가 감수 정보와 일반인이 새로 올리거나 전문가가 아직 감수하지 않은 참여자 제안 정보로 구분된다. 이 두 정보는 모두 국립국어원의 검수를 거친다. 그래서 정보의 공신력이 떨어지는 참여형 사전과 달리 신뢰성이 보장된다.
우리말샘을 이용하면서 글을 작성할 때 시간은 절약되고 효율은 몇 배나 늘어났다. 다른 업무를 할 때도 우리말샘을 적극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정책브리핑 다음으로 많이 찾는 사이트가 우리말샘이 됐다.